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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서 中 기업 주가는 거품?

최종수정 2007.10.30 10:13 기사입력 2007.10.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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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버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첫 거래일에 주가가 41% 급등한 부동산개발업체,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주가 상승률 2위를 기록한 소프트웨어 업체 등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 첫 날 20% 오르는 것은 그야말로 '기본'이다.

지난 7월 이래 미국 증시에서 상장한 7개 중국 기업 모두 최고 가격에 매각되거나 희망 공모가를 웃돌았다. 이런 주가 움직임에 대해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믿을만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까지 불거지고 있다.

투자 교육 사이트인 머기쇼닷컴의 하워드 골드 수석 편집자는 "현재 중국 기업들의 놀라운 주가를 버블로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2000년 버블 붕괴 때도 증거는 없었다"고 들려줬다.
상당수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는 지난 닷컴 버블 때와 현재 중국 기업들의 IPO 열풍은 성격이 현저히 다르다고 본다.

당시 일부 닷컴은 상장 첫날 3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롱톱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주 85% 오른 게 고작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IPO를 단행하는 중국 기업들의 경우 미래 전망 아닌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19개 중국 기업 모두 순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르네상스 캐피털의 린다 킬리안 매니저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중국에서도 일찍이 성장 가능성을 보인 업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의 주가가 계속 오르며 버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동산업체 E하우스는 뉴욕증시 상장 첫날 41% 급등한 뒤 지난 주말에 IPO 가격인 13.80달러보다 146% 상승한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호텔 체인 홈 인스 앤 호텔스 메니지먼트도 지난해 10월 IPO 가격인 13.80달러의 3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폭락도 염두에 둬야 한다. LDK 솔라의 주가는 지난 6월 IPO 이래 거의 3배로 뛰었다 장부를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하지만 여전히 IPO 가격인 27달러보다 40%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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