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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동영 맞불작전 성공할까(종합)

최종수정 2007.10.29 13:19 기사입력 2007.10.2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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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9일 오전 긴급총회를 열어 ‘이명박 흠집내기’를 이유로 불참키로 했던 국정감사를 계속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현재의 국감이 2002년 김대업식 공작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국감은 국회의 중요한 본질적 업무인 만큼 국감에 성실히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나 대변인은 그러나 “남은 국감이 계속해서 공작정치의 장으로 변질되면 부득이하게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맞불작전을 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당의 지침과 발빠른 대응.. 한나라식 전술은 부재 

한나라당이 정동영 검증 카드를 내놓은 것은 1997년, 2002년 두 번에 걸친 집권 호기를 모두 놓친 경험을 되살리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략, 전술을 대폭 수정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긴급총회에서도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대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참석한 의원들에게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전열을 가다듬고 전투의지를 불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의 경우 국감에서 의원들의 대응자세를 지적하고 “돌림빵”이라는 속어까지 표현하며 “말도 되지 않는 소리로 공격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 사무총장은 “보건복지위 국감을 보면 한 두명 의원만 공격하는데 협심을 안해준다. 이런 것은 패널티를 주어야 한다" 면서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는 패륜아라는 언급까지 했다.

이번 국감은 시작 전부터 '이명박 국감'으로 불렸으나 국감 내내 범여권에 쫓아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의 포커스가 참여정부의 정책실 정동영 후보에 대한 공격도 아닌 어정쩡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침과 의원들의 발빠른 대응을 언급하며 한나라당의 전술부재를 성토했다. 

안 원내대표는 “신당의 지침은 첬째 이명박 후보에 대해 단순, 집요하게 공격하라, 둘째는 주요 메시지를 6,8자 이내로 압축하라. 셋째는 BBK사건 등 5대 의혹에 집중해 반복해서 국민들을 세뇌시켜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은 이 지침에 대해 소속의원들이 매일같이 근거없는 의혹을 반복해 제기한다”며 25일자 언론보도를 예로 들고 “ 정무위 보건복지위에서 문광위 재경위 법사위 등 모든 상임위에서 이명박 흠집내기로 도배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감을 며칠이라도 중단할 것인지 아니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할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도 정동영 후보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공격자로 나선 사람은 한 두 의원에 불과하다”고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강재섭, "당내 화학적 화합반응 미적.. 신당이 부럽다"

국감의 전술부재의 이면에는 아직도 계속되는 대선 후보 경선 후유증, 선대위 선거 잡음, 과기정위 향응파문에 대한 조치, 이회창 출마설 등을 놓고 들려오는 당내 파열음이다.

강재섭 대표는 “후보부터 최고위원, 의원, 당직자에 당원까지 화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히려 신당의 모습에 대한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 대표는 “신당은 경선 후에 경쟁하던 후보들이 TV에 나와 서로 끌어안고 난리치는 모습을 보면서 한나라당은 경선은 잘했는데 경선 이후에는 신당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강 대표는 “우리가 하는 정치는 온 국민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위한 것”이라며 당내 화합과 내부 입단속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사회를 본 차명진 의원도 “신당, 언론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BB사건 BBK 사건 하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김경준이 주도한 옵셔널벤처코리아의 주가조작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 동안 한나라당이 보여온 모습을 되돌아보면 정동영 맞불작전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이미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각종 현안을 놓고 여권 의원들에 비해 미적지근한 대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386 운동권 출신의 여당 의원들의 일치단결된 모습에 비해 단합의 세기는 약하고 목표점을 향한 방향성에서 엇박자를 보여 전쟁의 승리만 생각하고 전투는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주일 남은 국감의 판세가 이전의 공방전을 지속할 지 한나라당 의원들의 올인 전략이 주효해 뒤집어 질지  공은 한나라당 의원들에 넘어갔다.

이경호 기자 gungh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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