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李 "親대기업 아닌 親기업" VS 鄭 "李 가진 자만 대변"

최종수정 2007.10.29 12:19 기사입력 2007.10.29 12:18

댓글쓰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가 대(對)재벌 정책을 놓고 또한번의 진검 승부를 펼친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는다면 이는 친(親)기업 정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하고 이 후보의 경제정책에 대해 '친대기업주의', '정글자본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와 정 후보가 각각 대표적인 경제단체인 대한상의와 전경련을 방문하고 자신의 경제정책과 재벌정책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대선을 50여일 앞둔 상황에서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자신만이 경제를 제대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미 금산분리 정책 등을 놓고 두 후보간에 한차례 격돌이 있었던 것만큼 이날의 정책 대결에 당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먼저 이 후보는 대한상의 초청강연을 통해 "친기업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포괄하는 의미"라고 전제하고 "일부에서 나 보고 친대기업적이라고 해석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대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고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의 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을 것이나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친기업적이지 못한 사회 환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정부 들어서 기업들에 대한 대우가 특별히 나빠진 것은 없다. 오히려 정부에서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분라고명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느낌상 노 정부의 기업환경은 친기업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 말해 정 후보의 공세를 '반(反)기업적'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분배보다 성장을 우선시한다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뿐만 아니라 국민 사이의 빈부 격차를 줄이는 문제도 중요하다"며 "GDP 2만달러를 넘어 선진국으로 가는 현시대는 성장과 분배가 따로 가는 시대가 아닌 상호 조화를 이루며 함께 가는 시대"고 전했다.

반면 정 후보는 재벌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함과 동시에 재벌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중소기업 육성에 방점을 두고, 이 후보의 경제정책을 '친(親)대기업', '가진자만을 위한 경제'로 규정해 서민의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전경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차별 없는 성장'이란 자신의 대선구호 아래, 이의 실현을 위한 국가와 기업의 역할 분담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이어 일부 재벌들의 권력화에 대해서도 비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사회적 공헌은 인정하지만 일부 재벌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 남용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하진수 기자 hjs@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