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현장 르포> 매년 70%대 초고속 성장하는 신원 베트남법인

최종수정 2007.10.29 11:49 기사입력 2007.10.29 11:48

댓글쓰기

   
 

베트남 북부의 최대 도시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50km 지점에 위치한 카이쾅공단. 공단 입구에서 300여m를 진입하자 공장 벽면에 'Shin Won'이라는 큼직한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공장에 들어서와 현지 직원들의 안내로 내부로 이동하자 라인마다 옷을 만드는 직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근로자들이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데도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재봉질을 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신원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중저가제품을 미국 등 해외수출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원단을 들여와 가공해 전량 북미시장 등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곽윤석 법인장은 "2002년 세워진 이후 6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원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2005년 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500만달러로 75% 급증했다. 회사 측은 올해에도 6000만달러 규모로 70%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의류제품은 한국산이 중고가, 중국산이 중급, 베트남 제품이 중저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신원을 비롯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법인들의 품질이 향상되자 중국에서 제품을 공급받던 큰 바이어들이 베트남쪽으로 잇따라 선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의 섬유 쿼터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된 것도 베트남산 제품 수출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이곳에서는 12명의 한국인 임직원들이 2000여명의 베트남 현지 근로자를 관리하고 있다. 

김원필 부법인장은 "베트남 사람들은 '장유유서' 정신 등 정서가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동남아 각국에 비교해 볼 때 손재주도 좋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 곳에서 3년 정도된 근로자의 임금은 월 60달러선(약 5만5000원).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연차의 근로자 1명(월 150만~180만원) 채용할 임금이면 베트남 현지에서 30명을 고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근로자에 비해 임금이 낮은만큼 생산성은 많이 떨어지는게 현실. 비슷한 연차의 우리나라 종업원에 비해 생산성이 절반 수준이라는 평가다.

곽 법인장은 그러나 "우리나라 근로자에 비해 생산성은 낮지만 총임금을 감안한 경쟁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황"이라며 "숙련도가 갈수록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품질과 생산성이 계속 상승되면서 법인의 실적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 박정규 기자 skyjk@akn.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