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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방카를 사수하라"

최종수정 2007.10.29 12:16 기사입력 2007.10.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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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세미나서 이구동성 "4단계 확대 예정대로 시행"
정치 쟁점화 확산 '쐐기박기'
보험업계 "꺾기 여전" 반대


   
 
왼쪽부터 강정원 행장, 강권석 행장, 하영구 행장

은행장들이 방카슈랑스 4단계 확대시행을 지키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이번에도 보험사들과의 실력싸움(?)에서 지면 은행 영업의 전체적인 타격과 1금융권의 이미지 흠집을 우려해 또다시 보험사들의 연기 움직임에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26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2008년 경제전망과 은행경영 과제 세미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험업계의 방카슈랑스 4단계 반대 움직임 비난에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경제전망, 은행 경영성과와 과제, IB업무 강화방안 등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 뜨거운 감자인 방카슈랑스 문제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자통법에서 증권사에 지급결제 기능을 허용한 가장 큰 배경은 고객 편의성에 있었다"며 "그러나 방카슈랑스와 관련해서는 이와 관련된 논의없이 완전-불완전판매와 관련된 부정적인 언급만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권석 중소기업은행장은 자신이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방카슈랑스 시행방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당시 보험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전면시행에서 4단계 시행으로 바꾸었고 이에 보험업계도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강 행장은 "이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금융산업 전체의 방향이 틀어져선 곤란하며 이번에 연기되면 대외신인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원 국민은행장도 "방카슈랑스 4단계가 시행되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유리한 면이 많아진다"며 "4단계 시행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은행장들의 이같은 적극적인 입장표명에는 최근 국정감사를 중심으로 정치권에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문제가 쟁점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도 통합신당의 신학용, 이석현의원 등이 4단계 확대시행을 보류할 것을 강하게 주문하며 보험업계의 입장을 대변했다. 

신학용 의원은 "전문지식이 없는 은행 직원이 보장성보험 상품을 팔 경우 부실 판매의 우려가 높고 소비자 편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시행초기만 해도 은행의 시장점유율이 10~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미 30%를 넘어섰다"며 "4단계까지 시행될 경우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융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국회의원들과 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연기 주장에 맞서고 있는 은행업계가 은행장들까지 힘을 모아 확대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초희ㆍ김보경기자 cho77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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