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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에 달러페그제는 '그나마 다행'

최종수정 2007.10.29 11:05 기사입력 2007.10.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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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미달러가치 급락에 대해 시종일관 방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석유 산유국들의 달러페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달러페그제란  자국의 화폐를  고정된 달러가치에 묶어두고 정해진 환율로 교환을 약속하는  환율제도다.

지난 토요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걸프지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들과 회의를 가진 로드리고 라토 IMF총재는 "최근 세계통화의 흐름은 기초적 경제여건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변화를 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2일 미달러화 약세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이 막을 내린 선진7개국(G7) 재무장관회의 때와 같은 태도다. 이때도 라토 총재는 오직 중국에 신속한 위안화 평가절상만을 요구했을 뿐 약달러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달러화약세에 대해 이달 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긍정적일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연준이 금리를 더 내린다면 달러의 약세를 더욱 부추겨 부작용만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단기적인 조치일 뿐 후폭풍의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란 지적이 높다.

하지만 최근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 가격으로 걸프지역 통화동맹국가들이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통화당국(SAMA)의 하마드 사드 알 사야리 청장은 이날 회의가 끝나고 "걸프지역 6개의 산유국들은 각국 환경에 부합하는 외환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달러페그제를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걸프 산유국들은 원래 2010년 출범을 목표로 한 통화동맹이 대해서도 다음달 다시 논의를 갖고 이런 계획을  지연시킬 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걸프 산유국들이 통화가치를 재평가하고 달러페그제를 포기하면 엄청난 규모의 오일달러가 미국을 빠져나가 달러화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 달러가치 급락이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 상실을 불러와 신용시장의 혼란상황은 이제부터 시작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라토 총재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들의 전모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며 "올해보다 내년이 미국에게는 더 큰 시련의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보다 0.1% 내린 1.9%로 조정했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역시 1.9%로 지난 7월보다 0.9%나 하향 조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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