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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 꿈틀…추세전환? 일시반등?

최종수정 2007.10.29 11:00 기사입력 2007.10.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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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IT주가 모처럼 5%이상 급등하며 코스피지수를 2020선에 올려놨다. 하이닉스가 14.57%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4.93%나 올랐다. 29일 오전에도 IT업종은 시장수익률을 웃돌며 코스피지수를 2050선에 올려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IT주에 대해서 낙폭 과대에 따른 섣부른 저가매수를 지양해야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선별적 매수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IT주 깜짝 반등 '왜?'
지난 26일 IT주(전기전자)업종은 평균 5.39% 급등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IT주 깜짝 반등은 낙폭 과대 인식을 바탕으로 수많은 '설'이 퍼진 일시적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일본 마쓰시타의 해외 M&A 발표를 앞두고 한국증시에서는 LG필립스LCD 지분인수 루머가 돌며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실제로 마쓰시타는 미국 유니버설 라이팅 테크놀로지스(ULT) 지분 전량을 인수키로 결정하며 LPL의 상승탄력은 크게 줄었다.

하이닉스의 급등세 배경으로는 '큰 손'미래에셋이 하이닉스 매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날 미래에셋 창구를 통해 전체 거래량의 10%가 넘는 193만주의 하이닉스 매수주문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내 지지부진하던 IT주가 LPL의 지분인수설을 바탕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인 것"이라며 "추가적인 반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완전히 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양치기 소년이 된 반도체주의 본격적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며, 현재로서는 장기 및 가치투자 관점에서의 접근만을 권했다.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IBM, 인텔 등 미국 기술주의 실적 호전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반도체주가와의 연계성은 떨어진다"며 "단기적으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적 접근 필요
이 같은 반도체업체들의 비관적 전망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4분기 및 내년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근창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디램과 낸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공급과잉 해소, 설비투자 축소, 가격 반등을 먼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달리 LCD, 휴대폰 부문은 실적 호전이 가시화되고 있어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9일 LG필립스LCD, LG전자, 삼성전기를 IT하드웨어 톱픽으로 추천했다. 

LG필립스LCD가 LCD패널의 공급부족, 40인치 인상의 LCD TV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올 4분기에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으며, LG전자의 경우 생활가전(DA)부문의 경쟁력과 신전략 모델인 뷰티폰 출시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국증권은 LG전자와 삼성전자를 톱픽으로 꼽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순수 반도체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이익 기여도가 올해 45%에서 내년에는 31%까지 줄어들 전망"이라며 "메모리 부문의 이익기여도 하락,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LCD, 휴대폰 부문 등의 선전을 고려할 때 장기적 매수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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