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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광고'까지 등장한 악성댓글

최종수정 2007.10.29 09:59 기사입력 2007.10.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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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ㆍ환경오염ㆍ마약 등에서 악성댓글로 변화

   
 
악성댓글의 주제로 최근 한국방송공사가 선보인 공익광고 캠페인.
전쟁ㆍ환경오염ㆍ마약 등에서 악성댓글로 변화

악성댓글...사회적 문제 점차 커져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한 흑인 아이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서 있다. 화면 왼쪽에 '상처'라는 자막이 서서히 뜬다. 이번에는 전쟁터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여성이 두려움에 떨며 우는 모습이 보인다. 

역시 왼쪽에는 '고통'이라는 자막이 떠오른다. 이어 한 여성과 남성의 우는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좌절과 눈물'이라는 자막이 지나간다...

이 캠페인은 언뜻 전쟁이나 재해관련 공익광고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악성댓글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한국방송공사(KBS)가 최근 선보인 공익광고 캠페인의 하나다.

이 광고 영상에 이어 '테러보다 더 잔인한 테러...악성댓글은 영혼까지 파괴시키는 범죄입니다'라는 광고카피가 이어진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공익광고 캠페인이 예전에는 전쟁, 환경오염, 마약 등의 주제로 제작됐으나 이제는 악성댓글, 인터넷 폭력 등의 테마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익광고의 시작은 역사적으로 미국이나 영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전쟁 중에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사기 앙양이나 통일체의식 고취를 위해 정부에서 시행한 일련의 캠페인 활동에서 비롯됐다.

공익광고는 그후 한 차원을 업그레이드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나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설득력이 뛰어난 광고를 활용하게 되면서 변신을 거듭하게 된다.

1988년부터 시작된 공익광고 캠페인은 '쓰레기는 죽지 않는다', '육류소비촉진', '신용관리의 중요성' 등이 주류를 이뤘다. 즉, 마약추방ㆍ불우이웃돕기ㆍ담배ㆍ환경보전(수질보전ㆍ산불예방)ㆍ교통질서ㆍ출산장려ㆍ음주운전 등의 테마가 공익성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익명성을 가장한 네티즌들의 악성댓글로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명예가 훼손된 일부 연예인들이 고통을 못이겨 자살을 택하거나 소송을 벌이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악성댓글이 정보사회 역기능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선플달기운동' 등 악성 댓글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단체들이 결성되고, 공익광고에 악성댓글 퇴치를 주장하는 캠페인까지 등장하게 됐다는 것이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NGO 학과장은 "악성댓글은 대부분 남을 공격하는 글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자를 양산하고, 피해의 정도나 영향력이 매우 크다"며 "법적인 대응만으로는 완전한 해결을 하기 어려우며, 인터넷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때 부터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윤정 기자 you@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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