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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카드결제하려면 지점 방문해라"

최종수정 2007.10.29 11:00 기사입력 2007.10.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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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탈퇴 대안...고객들 "불편 야기" 비난

금융감독당국이 카드결제를 계속 강요할 경우 가맹점 탈퇴를 검토하겠다고 배짱을 부리던 보험사들이 민원이 지속되자 고객들에게 카드결제를 하려면 매달 지점을 방문하라는 식으로 입장을 바꿔 빈축을 사고 있다.

일단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여신금융업법 위반행위를 피해보자는 계산이지만 소비자 편의는 뒤로하고 피해나갈 구멍만 찾는다는 비판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료의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카드결제를 하려면 매달 지점으로 방문해 결제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초회보험료를 제외한 계속보험료에 대해서는 카드결제를 거부해왔고 이러한 행위에 대해 감독당국에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불가하다'며 가맹점탈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보험사의 카드결제 거부가 현행법 위반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감독당국의 압박도 거세지자 결국 형식적으로 카드결제를 허용하되 매달 지점을 방문해 직접 결제토록해 고객들을 최대한 번거롭게 하자는 꼼수를 찾아낸 것.

이들 보험사는 '신용카드 가맹점은 카드거래시 마다 신용카드가 본인에 의해 정당하게 사용되고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여신금융업법 조항을 명분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카드납부가 가능하던 초회보험료 결제시에도 요청하지 않던 방문결제를 보험료를 계속 카드납부할 때 요구하는 것은 절차를 번거롭게해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법망을 피해가자는 속셈이라는 지적이다.

보험사의 한 고객은 "자동차보험료이든 통신료든 매월 내는 카드결제를 본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직접방문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결제 편의성을 위해 카드납부를 가능케 해달라고 했던 소비자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계속 보험료를 모두 카드로 받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험업계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일단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카드결제가 가능하도록 방법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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