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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지금 유례없는 건설 붐" - FT

최종수정 2007.10.29 07:56 기사입력 2007.10.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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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프로젝트 규모, 다른 걸프지역 전체 보다 훨씬 커
역량있는 민간기업 없는데다 숙련된 노동인력 부족, 비용 상승 등 장애물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중동의 대국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사상 유례없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두바이나 카타르 등 걸프지역의 작은 국가들의 건설붐은 잘 알려진 반면, 중동의 대국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건설 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최근 사우디의 건설 붐에 주목했다.

신문은 사우디 정부가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급박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효과를 내면서 사우디의 건설붐이 모멘텀을 획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투자당국 사기아(SAGIA)는 현재 사우디에는 수천 킬로미터의 새로운 도로와 철도, 그리고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담수/전력 생산 시설이 건설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주택부문에만 약 3200억 달러가 투자돼 약 400만호의 주택이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정확한 규모에 대해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 규모가 엄청난 수준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SAGIA 관리들은 지난해 시작된 총 624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이 2020년까지 사우디를 이끌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이제까지 발표된 프로젝트의 규모가 이미 3000억 달러 선를 넘어섰다고 평가하고 사우디의 건설 부문은 매년 약 7%씩 성장할 것이며 이러한 성장세는 최소 2010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ABB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스파키아나키스도 "사우디에서 실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규모는 다른 걸프지역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맥킨지는 사우디가 역사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7% 정도를 인프라 건설에 투자해 왔으나 현재 이 수치가 30-35%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이러한 건설 붐이 사우디의 비석유 부문 성장에 얼마나 큰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를 가져올 수 있느냐는 데 있다.

사우디는 전세계 석유매장량의 1/4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부국이지만 여전히 내부적으로는 서비스 개선 문제, 과도한 석유 의존도, 낮은 기술수준과 12%의 높은 실업률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이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우디의 건설 붐은 1970년대와는 달리 사우디 민간부문의 참여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민간 기업들의 역량은 아직 사우디의 붐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실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사우디가 계획한 프로젝트들을 실행하는데는 여전히 숙련된 노동인력 부족, 급증하는 건설비용과 주요 건설자재의 공급부족 현상 등이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8월 사우디의 물가인상률은 4.4%로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러한 많은 우려할 만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컴머설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이드 알샤이크는 "우리는 수많은 프로젝트을 잘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만큼 이러한 붐이 2015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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