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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대선 재출마 여부 '고심'

최종수정 2007.10.28 17:37 기사입력 2007.10.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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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무소속 대선출마설이 끊임없이 논란이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총재가 출마 여부에 대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최근 10여일간 언론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무소속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이전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어떤 쪽이든 간에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치적 결단'에 대한 압박도 더해지는 분위기.

또한 이 전 총재의 서빙고 자택에는 최근 이 전 총재를 면담하려는 인사들이 부쩍 많아진 것으로 알려져 그의 '출마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이 인사들 가운데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에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는 이명박 대선후보측 인사는 거의 없고, 대부분 과거 대선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사람들이거나 자신의 대선 출마 필요성을 강조하는 인사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있다.

이와 관련,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당 선대위에서 직함을 가지거나 그런 분들은 아니고 그냥 평소에 총재와 알고 계시던 분들과 만나셨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법률특보를 지냈던 정인봉 전 의원은 지난 25일 이 전 총재의 자택을 방문해 "고민해 보겠다"며 대선 출마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28일에는 "개인적으로 이 전 총재가 출마 쪽에 더 비중을 두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이 전 총재의 특보를 지낸 한나라당의 한 의원도 "이 전 총재가 출마하려고 마음은 정했으면서도 상황을 계속 보는 것 같다"며 "이 전 총재가 매우 가깝게 지내며 의견을 듣는 한 교수는 이 전 총재가 (출마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보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이 전 총재와 식사를 함께 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전 총재의 아랫 사람들이 (출마를 위해) 움직인다고 들었다"며 "지금 이 전 총재가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11월 25~26일이 후보 등록일인 만큼 이 전 총재가 출마할 마음이 있다면 이르면 이번 주초에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이번 주 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전 총재가 이번 주 당내 원로 및 이 후보측 인사들의 면담 요청을 모두 물리치고, 또 애초 축사나 연설이 예정돼있던 외부행사 2곳의 참석도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마지막 결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총재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킹 메이커'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후보가 남은 50여일 동안 2~3차례 위기를 맞으면서 보수층이 동요할 경우 이 전 총재가 직접 나서 이들을 다독이면서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 측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킹 메이커' 부분도 여러 생각의 내용에 포함되겠지만 무엇이 최종 결과가 될 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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