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사설]다시 신청된 김경준씨 송환연기

최종수정 2007.10.22 11:40 기사입력 2007.10.22 11:40

댓글쓰기

미국 법원이 'BBK 주가조작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 신청을 받아들임으로서 귀국시기에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쪽에서 다시 한국 송환을 막아 달라는 신청을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후보가 '대한민국에서 죄를 저질렀으면 대한민국에 들어와 순리와 법에 따라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미국에서는 변호인을 통해 다시 김씨의 한국 송환 유예를 신청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이중플레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상급법원인 연방순회법원에서도 기각되었던 연기신청을 하급법원격인 연방법원에 다시 신청한 것은 귀국을 최대한 늦추려는 '시간끌기용'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든다. 

한나라당은 김씨의 송환이 결정되자 두 가지 기류를 보여 왔다. 이 후보 측근은 '진실 자체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당의 법조계출신 의원들은 '최대한 귀국을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액투자자 5200여명에게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힌 BBK사건의 핵심은 BBK의 실소요주가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김씨는 인터넷 종합금융회사인 엘케이이뱅크와 투자자문회사인 BBK 등 세 회사의 실소요주가 이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후보는 2000년 김씨와 엘케이이뱅크를 공동 설립한 것은 사실이지만 BBK완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야할 대목이다. 

만약 이후보가 실소유주라고 밝혀진다면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동안 송환을 거부하여 오던 김씨가 스스로 귀국하겠다니 이후보로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3년 만에 수사의 고리가 풀린 마당에 모든 것을 정확히 규명하고 나가야 한다. 

BBK진상 규명이 어느 후보에게 득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선전에 실체적 진실이 낱낱이 규명되어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