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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징후...공포에 떠는 글로벌 증시

최종수정 2007.10.22 11:00 기사입력 2007.10.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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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먼데이'(주가 대폭락) 20주년을 맞은 지난 19일 미국증시가 급락하며 글로벌 증시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9일 유럽 주요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미국 다우지수도 2.6% 떨어지며 '암울한 금요일(Bleak Friday)'라는 말이 나돌았다. 

미국증시의 하락은 예상을 밑도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주택경기 침체, 국제유가 상승, 중국증시의 거품 논란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블랙 먼데이'는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에 미국 다우지수가 22.6%(508포인트) 폭락하며 붙여진 이름이다. 5년간 주가 급등과 누적된 미국 재정적자, 경상수지 적자 우려, 달러약세, 주택경기 침체 등의 악재가 더해지며 발생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현실화하나'


최근 미국시장에서는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 전망이 암울해지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를 통한 신용 경색, 고용시장 위축, 소비침체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주택경기 침체와 고유가 충격 속에 그나마 증시를 뒷받침하던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마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약세 기조가 쉽게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대 기업 중 지난 19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21개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하며 월가 전망치(3.9%증가)를 밑돌았다. 특히 3분기 일시적 부진 이후 4분기부터 다시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심리가 약화되는 게 더 큰 문제다. 

한국증권은 지난 1987년과 2007년의 상황이 7가지의 뚜렷한 공통점을 가진다고 밝혔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과정에서의 주가 폭락, 유가와 중국 물가 불안에 따른 인플레 우려 점증 등이 블랙먼데이와 닮았다"며 "달러 가치 급락, 글로벌 자금의 탈 미국화 등도 공통점"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경제 성장 축이 미국에서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다변화되는 것도 비슷하다. 1987년에는 일본이, 2007년에는 중국이 미국의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달러화 가치하락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 약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유로화 가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유로권의 견실한 성장을 반영해 당분간 유로화 가치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글로벌 인플레와 직접 연계된 가장 위협적인 리스크 요인인 중국의 물가지수 발표도 중요하다. 이번주 발표될 9월 중국 소비자 물가는 6%이상으로 예상돼 추가 금리 인상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800선 초반까지 밀릴 수도

전문가들은 20년 전 블랙먼데이 악몽이 재현될 확률은 크지 않지만 당분간 글로벌 증시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1900선 지지를 테스트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응급처방으로서의 금리인하에 따른 약발이 소진되고 있으며, 중국증시는 과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구조적 부담과 중국의 마찰적 악재가 겹쳐 나타나고 있어 국내증시에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증시 급락에 주초반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새로운 이슈 부각이 아닌 만큼 일시적으로 1900선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가격 급락은 일시적일 것이나 10월 말 미국 FOMC의 금리 결정 이전까지 조정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코스피지수가 1820~1850수준을 저점으로 1800선 후반에서 지지선 구축시도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가 국내증시 지지선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며 "1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800선 초반에서는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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