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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기관들 "이머징마켓 거품 우려"

최종수정 2007.10.22 09:25 기사입력 2007.10.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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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유입 금액 6200억달러 사상 최고 수준
금융시장 혼란기에 빠른 회복력 보인 이머징마켓에 리스크 전가돼

국제 금융기관 수장들이 이머징마켓에 거품이 끼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전 세계 수백 개 은행으로 구성된 국제금융연구소(IIF)가 지난 일요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이머징마켓에 과도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거품 우려를 나타냈다고 마켓워치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IIF는 올 들어 이머징마켓에 유입된 자금은 사상최고치인 6200억달러(약 567조8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현 수준도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IIF는 이처럼 과도한 자금 유입에 대해 이머징마켓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처럼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따른 충격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가들 뿐만 아니라 서브프라임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투자가들의 자금까지 몰렸다는 설명이다. IIF는 이에 따라 이머징마켓에서 또 다른 거품이 생산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요제프 애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 겸 IIF 의장은 "이머징마켓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 로즈 씨티은행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기에 글로벌 경제에 리스크가 넘쳐났으며 (빠른 회복을 보였던) 이머징마켓으로 이 리스크가 전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이머징마켓의 자산 가치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치솟았다"며 "이머징마켓은 도를 넘어섰으며 조정이 일단 시작되면 경기 경착륙(hard landing)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찰스 달라라 IIF 총재 역시 "이머징마켓은 현재 안전한 투자처가 되고 있지만 자산 버블이 확대되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즈 CEO는 또 "상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머징마켓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며 "높아진 상품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부각시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품발 인플레이션이 이미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이 과열된 경기를 잠재울 수 있는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커만 의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과 이와 관련된 구조화된 금융상품에 관한 충격과 관련해 거시적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는 한 선진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튼튼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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