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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있는 그녀들...종아리는 괴로워![건강]

최종수정 2007.10.22 11:00 기사입력 2007.10.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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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거포 이승엽은 올 시즌 왼손 엄지손가락 관절염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투혼을 발휘해 30홈런 돌파와 팀의 리그 1위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하며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엄지손가락 관절염은 프로야구 선수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업병이다.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의 운동선수들도 저마다 고질적인 직업병을 갖고 있다. 

일반 근로자도 예외가 아니다. 사무직이나 생산직, 영업직에서부터 프로게이머, 의사 등 전 직종에 걸쳐 나타난다. 

모든 직업은 그 일만의 직업병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병을 알고 제대로 대처하면 직업병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직업별 대표 질환과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내레이터 모델, 스튜어디스, 백화점 판매직-하지정맥류
 
하루 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내레이터 모델이나 스튜어디스, 백화점ㆍ대형할인매점 판매원은 '하지정맥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오래 서 있게 되면 지속적으로 다리에 무리를 주게 돼 혈관과 판막 탄력이 빨리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혈액이 혈관에 고이게 된다. 

이 고인 혈액 때문에 혈관이 부풀어 피부 위로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는데, 이런 증상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발병 초기에는 다리에 푸른 혈관이 도드라지고 다리가 붓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정맥이 피부 위로 튀어나오고 조금만 걸어도 쉽게 지치게 된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퇴근 후 다리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잘 때는 베개 등을 이용해 다리를 심장보다 높여주는 것이 좋고 씻을 때는 찬물과 더운물로 번갈아 찜질해주는 것이 다리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장딴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이 제격이며 발목 돌리기 같은 운동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보험설계사, 영업사원-무릎 관절질환
 
걷는 것이 곧 실적으로 통하는 보험설계사나 영업사원은 '무릎 관절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일반적인 질환은 연골 마모다. 관절 사이에 관절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연골이 있는데, 관절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찢어져 있는 경우에는 무릎이 붓고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발가락이나 정강이, 복숭아 뼈 등에 통증이 느껴지는 피로골절도 일어날  수 있다. 통증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평하고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게 좋으며 따뜻한 물에 무릎을 담그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보호밴드를 하거나 탄력 붕대로 무릎을 감싸줘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관절 부위가 붓거나 잘 굽혀지지 않을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믈리에-안면홍조
 
요사이 각광받는 직업인 소믈리에(포도주를 관리하고 추천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직업병이 있다. 

바로 와인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안면홍조다. 안면홍조가 심해지면 모세혈관 확장을 포함한 안면주사로 발전할 수 있고 주사가 심해지면 주사비(딸기코)를 만들게 된다.

소믈리에들이 안면홍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잔에 담긴 와인을 다 마시는 것보다 맛만 보고 뱉거나 되도록 적은 양을 마시는 게 좋다. 

단순히 안면홍조만 있을 경우에는 루메니스원 같은 IPL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혈관확장증이 있다면 혈관레이저를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내과적인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동차 정비사, 제조업 종사자-충돌증후군
 
팔을 들어 작업하는 사람들은 충돌증후군 발병 확률이 비교적 높다. 

아래에서 위에 매달린 자동차를 수리하는 정비사나 어깨보다 높은 곳에 있는 프레스를 누르는 제조업 종사자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힘줄(회전근개) 중에서 가장 위에 위치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주변 근육과 힘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칭과 함께 어깨 근육 강화운동을 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양 손잡이를 잡고 어깨를 들어 올린 자세로 버틴 후 일어서는 동작은 어깨 근육 강화에 좋다. 

고무줄을 이용해 어깨를 안팎으로 돌리거나 팔을 전후방으로 움직이는 운동은 어깨관절이 관절막 안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주며 충돌증후군이 이미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사무직ㆍIT 종사자-VDT 증후군
 
공공기관에 일하는 공무원이나 은행원, 일반 관리ㆍ사무직을 비롯해 프로 게이머, 프로그래머 등 IT 종사자들은 'VDT 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VDT 증후군은 컴퓨터 작업 시 경직된 자세로 장시간 같은 동작을 반복할 때 발생한다. 

VDT는 영상단말기(Visual Display Terminal)의 약자로 모니터를 이용해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생기는 질환들을 통칭한다. 그래서 일명 '컴퓨터 병'으로도 통한다.

증상은 다양하다. 어깨나 목 관절 이상으로 유발되는 거북목증후군, 일자목증후군, 근막통증후군, 팔꿈치 주위의 관절과 힘줄 이상으로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 등 여러 가지 병증이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머리가 앞으로 향한 꾸부정한 자세를 말하며 일자목증후군은 본래 C자형으로 완만한 곡선을 이뤄야 하는 목뼈가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목을 쭉 빼고 보는 자세로 인해 목이 일자로 펴져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근막통증후군은 과도한 컴퓨터 사용으로 어깨와 목 근육들이 굳어지고, 통증이 유발되는 증상이며 팔목터널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로 키보드 작업을 오래할 경우 손목 신경이 압박을 받아서 나타난다.

이러한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허리는 곧게 펴고 목은 곧게 세운다. 

등을 구부린 꾸부정한 자세는 머리를 앞으로 향하게 하기 때문에 항상 어깨를 뒤로 제치고 가슴을 펴도록 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컴퓨터 자판을 칠 때는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컴퓨터 자판과 의자 높이를 갖게 한다.

또한 컴퓨터 작업 중간 중간 자주 쉬어줘야 한다. 쉬면서 스트레칭을 통해 목, 어깨, 손목 등에 뭉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그 주위의 근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조수현 현대유비스병원 관절센터 과장,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 원장, 김경호 지미안피부과 원장>

최용선 기자 cys4677@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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