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美 주도 ‘수퍼펀드’ 투명성 문제 제기

최종수정 2007.10.22 11:17 기사입력 2007.10.22 09:13

댓글쓰기

모기지 증권 판매가 책정 방법 이의제기... 실제보다 높게 책정 우려

신용위기 해소를 위해 미 대형 은행들이 조성키로 한 750억달러 규모 '수퍼펀드'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1일 선진7개국(G7) 은행장들이 모인 국제은행위원회에서 국제금융연구소(IIF)는 미 대형은행들이 공동으로 대규모의 '수퍼펀드'를 조성함에 따라 투명성 문제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시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발족한 공동펀드가 부실한 투자상품 가격을 실제 시장에서 조성되는 것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이다.

공동펀드는 은행들이 파생상품 전문 특수목적법인(SIV) 부실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미 재무부의 적극적인 지지 아래 추진되고 있다. 콘듀잇이라 불리는 SIV는 유동화 증권 중 자산담보 기업어음(ABCP)을 전문으로 발행한다.

도이치뱅크는 수퍼펀드 조성을 주도한 은행들이 제안한 부실채권 판매가 책정방법에 대해 문제를 지적해 왔다. 이들 은행은 특정증권 가격을 대규모 거래가 아닌 소규모 거래에서 딜러의 호가에 따라 결정되도록 제안했다. 이는 인위적인 가격 상향 책정 우려가 있다는 비판을 낳았다.

도이치뱅크 최고경영자(CEO)이자 IIF 의장인 조셉 에어커만 의장은 ‘적정한 가치책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명성 제고는 금융산업에서 최우선으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에서 콘듀잇 사용, 대차대조표 외 상품 등 전반적으로 위기관리 관련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그룹 부회장 빌 로데스가 포함된 IIF 이사회는 금융시장에서는 투명성 제고를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용 회복에 도움이 되는 선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은행들은 미 재무부가 지원하고 있는 공동펀드 조성에 대해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선진7개국(G7) 관계자는 ABCP 시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미 재무부의 행크 폴슨 재무장관은 이러한 우려는 공동펀드가 어떻게 운용될 것인지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FT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개발에 대해 꾸준히 보고해 왔고 FRB는 어떤 이의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앨런 그린스펀 FRB 전의장은 이머징 마켓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수퍼펀드가 오히려 모기지 담보 증권시장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위윤희 기자 yhwee@newsva.co.kr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