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2500만달러 투자, 지분 29% 인수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활발하게 기업을 인수해온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가 중국의 거대 페트병 제조업체 주하이종푸(珠海中富) 지분 인수에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VC는 2억2500만달러에 주하이종푸 지분 29%를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정부의 승인은 이미 받아놓은 상태다. 주하이종푸는 코카콜라와 펩시에 플라스틱병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9월 블랙스톤은 중국 국유 화학업체인 란싱그룹의 지분 20%를 6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중국 정부의 승인만 남겨놓은 상태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자국 대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 손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한다. 더욱이 자국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상장기업의 가치는 괄목할만한 정도로 껑충 뛰었다. 중국 정부의 매각 거부가 빈번해지는 것은 그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8월 골드만삭스는 광둥메이디덴치(廣東美的電機)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골드만삭스가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던 중 광둥메이디덴치 주가는 3배 이상 올랐다. 결국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지분 매각을 승인하지 않았다.
CVC는 세계 곳곳에서 260억달러를 끌어모아 28개 아시아 기업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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