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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산당, '죽의 장막'을 걷고 개방으로

최종수정 2007.10.22 09:35 기사입력 2007.10.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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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각) 개막했던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대)가 일주일 동안의 회기를 마치고 21일 폐막했다. 

5년마다 한번씩 열리며 중국 지도부를 확정하는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17대에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개막식 당일 베이징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너무나 청명했다. 이날 인민대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앞으로 5년간의 중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 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그 후 일주일 내내 이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베이징의 날씨는 맑은 가을 날씨 그 자체였다. 

이번 17대 기간 동안 내외신 기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것은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였다. 

하루에도 열 몇 통의 문자가 들어와 휴대전화는 쉴새없이 울어댔다. 내용은 "16~19일 4번의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니 자세한 사항은 17대 뉴스센터 홈페이지 참고 바람" 혹은 "개막식 참석을 위해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오전 7시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에서 출발함" 등 17대 대회 운영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중문과 영문을 같이 보내기 때문에 한 가지 내용에 몇 개의 문자들이 줄지어 들어오곤 했고 기자들이 모여있을 경우 여기 저기 휴대전화 소리로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대회 행사 내용과 일정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준 것 외에 17대 뉴스센터 웹사이트(www.cpcnews.cn)를 통해 대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주요 기자회견의 참가 신청을 인터넷을 통해 받는 등 취재를 위한 서비스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이번 17대에서는 대표단의 개별 인터뷰를 허용했고 지역별 분임조 토론을 처음으로 국내외 언론에 공개했다. 리커창 랴오닝성 당서기와 시진핑 상하이시 당서기 등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이 참석한 토론장은 몰려든 기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밖에 장루이민 하이얼 회장, 궈수칭 건설은행 이사장, 쉬러장 바오스틸그룹 회장 등 유명 기업인 당대표의 기자회견을 마련해 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여러 차례 당대회를 취재한 경험이 있는 외신기자들은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이번 당대회의 변화는 엄청난 것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과거 '죽의 장막'이라 불리던 중국의 폐쇄적 정치 성향을 볼 때 이번 17대에서 보여준 중국 정부의 개방적 태도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당대회를 제한적이나마 국내외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번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들은 17대 폐막 다음날인 22일 제17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17기 1중전회)를 열고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원을 선출하며 이를 통해 후진타오 집권 2기의 지도부 구성이 완성된다.

이번 당대회를 치루면서 중국 공산당이 보여줬던 개방적 태도와 그런 개방적 분위기에서 선출된 차세대 지도부. 

그 차세대 지도부에게 개방적이고 더욱 발전된 정치적 모습을 기대해본다. 

베이징=송화정 특파원 yeekin77@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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