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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블랙 먼데이 악몽 되살아나나?"

최종수정 2007.10.22 06:51 기사입력 2007.10.2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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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 가능성 낮아..'기술주'가 구원투수될 듯

지난 19일 미국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무려 366.94포인트(2.6%)나 폭락했다. 공교롭게도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하락했던 20년 전과 같은 날이다. 이같은 우연에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블랙 먼데이'가 재현될 것인가"에 쏠려있다.

◆ '블랙 먼데이' 악몽 재현 가능성 낮아="블랙 먼데이가 재현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단 "NO"다.

배링턴 리서치의 알렉산더 파리스 애널리스트는 20년 전 일이 다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유가폭등과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발표로 지난주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이지 19일 단 하루만의 이벤트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달러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유가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는 등의 요소가 투자자들을 동요시켜 증시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윈드햄 파이낸셜 서비스의 폴 멘델손 투자전략가도 20년 전 블랙 먼데이가 다시 연출될 수는 있겠지만 이번 월요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증시가 며칠간 2%씩 급락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야후파이낸스>
                                                                                 

 ◆ 사면초가 빠진 美 증시=19일 주가급락의 요인은 캐터필러와 하니웰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주택경기 침체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발언에 이어 주요 블루칩인 캐터필러의 데이브 버릿 최고재무담당자(CFO)는 로이터를 통해 "미국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을 50%로 본다"고 밝혔다.

게다가 신용경색 사태로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의 대표 금융주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다 4분기 실적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상황은 더 악화됐다.

나날이 상승하는 유가 덕분에 정유회사와 정유 서비스 업체는 증시상승세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윈드햄의 멘델손은 "그렇다고 재앙이 다가온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증시가 다시 오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증시를 구원해줄 무엇인가를 기대했다.

◆ 기술주가 미 증시의 구원투수될 듯=시장조사전문업체 마켓워치는 경기가 혼란스러운 시장상황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기술주가 미 증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황제' 구글의 주가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무색하게 전날보다 0.8% 오른 644.71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2일 애플과 하스브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시작으로 23일에는 AT&T,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9월 기존주택판매와 9월 내구재 수주 및 신규주택 판매 등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각각 24일, 25일로 예정돼 있어 미국의 주택경기 및 제조업 동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주 다우지수는 4.1%나 하락한 1만3522.02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2.9%, 3.9% 급락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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