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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항생제 내성균 하천서 다량 검출 '비상'"

최종수정 2007.10.21 15:53 기사입력 2007.10.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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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폐수나 하수구를 통해 무단 배출된 항생제로 인해 내성을 가진 황색포도상구균, 장구균 등이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희선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강유역 등 전국 하천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127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34개(27%)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이번 자료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작년 3∼11월 조사한 결과를 담은 '환경 중 항생제내성균 모니터링' 보고서다.

지역별로는 낙동강유역 시료 9개 중 5개(56%), 경기도 지역 시료 28개 중 12개(43%), 강원도 지역 시료 12개 중 5개(42%)에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들어오는 생활하수 유입수 21개 시료 중 16개(76%)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검출균 중 페니실린 등 1가지 이상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 균은 88.6%, 4가지 이상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 균은 14.3%를 차지했다.

또 경상도 지역 시료 16개 중 13개(81.3%)에서 장구균이, 영산강유역 시료 10개 중 7개(70%)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상당수 시료에서 두 가지 균이 검출됐다.

장구균 중 97.2%가 1가지 이상 항생제에, 33.3%가 4가지 이상 항생제에 내성을 보였고 대장균 중 72.5%가 1가지 이상 항생제에, 35.3%가 4가지 이상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냈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항생제를 만났을 때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DNA(유전자)를 변이시키고 다음에 그 항생제를 또 만났을 때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내성을 많이 가질 수록 세균을 박멸하기 어려워진다.

고 의원은 "항생제 내성균은 어떠한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슈퍼 박테리아를 출현시킬 수 있다"며 "하천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되는 것은 축산분야에서 사용된 항생제나 가정내 폐의약품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경진 기자 shiwall@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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