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LG硏 "경기침체시 여성 해고, 남성 임금삭감"

최종수정 2007.10.21 13:41 기사입력 2007.10.21 13:40

댓글쓰기

경기가 나빠지면 여성 근로자는 상대적으로 해고가 많이 되는 반면, 남성 근로자는 임금 삭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임금을 많이 삭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LG경제연구원은 '경기하강기 노동비용 조정의 특징'이라는 보고서에서  2000년 4분기∼2001년 2분기, 2003년 1분기∼2004년 4분기, 2006년 1분기∼2007년 2분기 등 외환위기 이후 겪었던 3차례의 경기하락 국면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경기침체기 동안 남성 근로자의 순해고퇴직율이 평균 0.11%포인트 높아졌으나 여성 근로자의 퇴직 및 해고율은 0.18%포인트 높아져, 여성 근로자가 고용 조정을 더 많이 받는다고 지적했다.

순해고퇴직율은 퇴직 및 해고자의 수에서 신규채용자를 뺀 것을 전체 상용근로자 수로 나눈 것이다.

반면 경기침체기 동안 여성 근로자의 명목임금 상승률은 평균 1.18%포인트 하락하지만 남성 근로자의 명목임금 상승률은 평균 1.25%포인트 하락해 임금 조정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가 나빠지면 노동비를 절감하기 위해 남성에게는 임금을 깎는 반면 여성은 해고를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기에 따라 대기업의 임금 조정 폭이 중소기업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하강기의 중소기업 명목임금상승률은 평균 0.93%포인트 낮아지는 반면, 대기업은 2.36% 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원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정액급여의 비중이 낮고, 초과급여와 특별급여 등의 비중이 높아 경기하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기업 임금에서 초과급여와 특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32.2%로 중소기업의 18.1%(2007년 2분기 기준)보다 크게 높았다.

다만 경기에 따른 고용조정은 각각 0.13%포인트, 0.14%포인트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와 함께 제조업은 서비스업에 비해 고용과 임금 조정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경기변화에 더 민감하며, 노동비용 조정의 폭 역시 제조업이 더 큰 것에 따른 것이다.

다만 제조업 내에서 정유, 화학, 철강 등 '굴뚝'사업들은 반도체 등의 전기전자 부문에 비해 경기에 따른 임금조정과 고용 조정폭이 적었다.

굴뚝 사업이 규모의 경제와 기술 특성상 경기에 비탄력적인데 반해 전기전자부분은 경기에 따른 수요 공급 영향을 크게 받으며 상대적으로 저 숙련 일자리를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또 서비스업 내에서는 공공성이 강한 보건 및 사회복지, 전기, 가스, 수도 산업 등이 금융, 보험, 운송, 등의 생산자서비스보다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노동시장 유연화가 기업 경영 여건을 개선시키고,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면서 "그러나 노동시장 유연화가 일방적으로 고용과 임금이 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훈련 기회를 증가해 근로자 개개인의 직업 능력을 제고하고, 전직과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취업 알선체제를 확립하는 등 사회시스템 선진화와 함께 진행돼야 경제 활력의 동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