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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취임 4주년]탄력받은 대북사업

최종수정 2007.10.21 15:27 기사입력 2007.10.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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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모델 구축…올 금강산관광 올해 32만명 연간 최대 예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1일 취임 4주년을 맞았다.

현 회장은 그러나 화려한 기념 행사보다는 내실을 다지기에 더욱 신경을 쓰며 임원들과 함께 그룹 경영 현안 등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탄력받은 대북경협사업=현 회장의 대북사업은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 사업이 존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현 회장은 동요없이 장기적인 시각으로 사업을 추진, 대북사업에서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금강산 관광은 현 회장 취임 이후 본격화된 육로관광과 올해 6월 시작된 내금강관광 등을 통해 누적관광객이 16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연간 최대 인원인 32만명의 관광객이 예상되고 있다.

2005년 3차례 시범관광을 실시했던 개성관광은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다.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이미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현재 26개 기업이 가동중이며 2000여개의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2단계 개발사업을 앞두고 있다.

현 회장은 2005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한데 이어 올해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해 개성공단과 백두산 관광 조기 추진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승리로 끝낸 경영권 분쟁=현대중공업과의 경영권 분쟁도 승리로 이끌며 큰 짐 하나를 덜어냈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현대상선 지분을 대량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현 회장측은 경영권 분쟁 발생 후 지속적인 유상증자 등을 통해 우호지분이 현대엘리베이터(18.72%), 케이프포춘(8.70%), 우리사주조합(4.94%), 회장 일가(3.24%) 등 50%가 넘어 반대파인 현대중공업(17.6%), 현대삼호중공업(7.87%), KCC(5.97%) 등 31%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상선의 지분 매입이 투자 목적이라는 점만 재차 강조하면서 추가 지분 매입 시도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의 지분을 8.3%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인수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이미 현대건설 매각이 내년으로 넘어가버린 상황이라 향후 인수전을 대비한 실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그룹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등 편중이 심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어 현대건설이 그룹에 편입되면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을 양축으로 하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현 회장은 판단하고 있다.

◆경영 실적도 호전=현 회장 취임 이후 현대그룹은 외형도 상당한 성장을 이룩했다.

총 자산 규모는 취임 당시인 2003년 8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7000억원으로 50% 이상 늘었다.

매출은 7조6000억원으로 2003년에 비해 41% 증가했다.

순이익 면에서도 2003년에는 2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3050억원의 흑자를 냈다.

특히 올해는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아산의 수익성이 3.4분기부터 크게 개선되고 있어 연초 매출목표 8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 주요계열사의 재무상태가 좋아지면서 2003년 286.4%에 달했던 그룹의 부채비율이 지난해에는 196.8%까지 낮아졌다.

대외신인도도 급격히 상승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시장 신용등급은 대부분 2단계이상 상향조정돼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A등급 수준까지 올랐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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