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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 오후에도 열리지 못해...파행 지속

최종수정 2007.10.17 15:57 기사입력 2007.10.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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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릴 예정인 국회 정무위의 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정감사가 'BBK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해 오후에도 열리지 못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 19층에 마련된 국감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 시작전 부터 위원장석을 차지하고, 박병석 정무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바람에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과 오전 10시부터 대치상황이 연출됐다.

박계동, 김양수, 김정훈, 이계경, 진수희, 차명진 의원 등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부터 정부 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국감장에 들어와 위원장석을 차지한 뒤 박 위원장의 사퇴 등 4개 항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보도자료에서 "박병석 위원장은 위원장 사퇴 전까지 사회를 간사에게 넘기고, 통합신당 간사는 지난 11일 불법적으로 이뤄진 증인, 참고인 의결이 안건 부존재로 당연 무효임을 선언하라"며 "통합신당은 폭력사태를 야기한 괴한들의 정체를 밝히고, 폭행사건에 대해 위원회에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위원장석 주변에 '불법증인 채택 무효' '박병석 폭력위원장 즉각 사퇴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지난 11일 국감증인 채택 당시의 몸싸움 사진 등을 전시했다.

이에 대해 박병석 위원장과 박상돈 의원 등 신당 의원들은 오전 10시께 회의장에 입장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저지로 위원장석에 앉지 못하고 대치했다.

양당은 3~4차례 간사접촉을 갖고 국감 정상화를 모색했으나 각기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병석 위원장은 한나라당과 신당 의원은 물론 보좌진들간의 몸싸움으로 장내가 소란하자 오전 10시25분께 간사회의를 다시 요구했고, 간사접촉에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오전 11시40분께 "국감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해 국민과 피감기관에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오후 2시에 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고 퇴장했다.

여야간 대치로 이날 국무위원 식당에서 한덕수 총리 초청으로 열린 예정이던 오찬은 취소됐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남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위원장석 지키기를 위한 '불침번'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후에 다시 열린 양당 간사접촉에서 신당측은 이미 채택된 증인 및 참고인의 일부 조정과 위원장의 유감표명 용의를 밝혔으나 한나라당은 이미 채택된 증인 및 참고인의 무효는 물론 박 위원장의 공식 사과와 사회배제를 계속 요구해 난항을 겪었다.

양당 의원들은 회의가 열리지 못하자 19층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잇따라 갖고 홍보전을 벌였다.

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은 국감에 성실히 임하고, 이명박 후보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방패로 숨을 생각을 말고 정정당당하게 감사에 임해 모든 의혹을 밝힐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신당 의원들은 당초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을 찾았으나 "중앙청사의 브리핑룸이 폐쇄되어 청사 별관으로 가야 한다"는 총리실 간부의 설명을 듣고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짓다가 즉석에서 회견을 강행했다.

진수희, 이계경, 김애실 의원 등 한나라당 여성의원 3명도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이 정무위원장 사과와 사회권 이양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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