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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정치생애 패배주의에 빠진 적 없다"

최종수정 2007.10.17 11:31 기사입력 2007.10.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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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패배주의 발로' 분석 오마이뉴스에 반박문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20년 정치 생애에서 여러 번 패배했지만 한 번도 패배주의에 빠진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마이뉴스가 '인물 연구 노무현' 시리즈에서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이 국정 운영의 자신감을 잃은데서 비롯한 패배주의 발로라고 주장한데 대한 편지 형식의 반박문에서 "대연정 제안은 이미 후보 시절부터 준비해온  것"이라며 "동거정부, 대연정 등의 대타협 정치가 아니고는 우리 정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 해소는 나의 필생의 정치 목표로, 나는 여기에 내 모두를 걸었고 그 때문에 대통령이 되었지만 정작 아직도 이 목표를 풀지 못하고 있다"며 "이 것 때문에 국민이 어떤 평가를 하든, 이 문제가 해결되거나 큰 진전이 있기 전에는 스스로 성공한 정치인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지역구도 해소와 대타협 정치를 위해선 어떤 대가라도 지불할 생각으로 정치를 해왔다. 동거정부 구상, 대연정 제안, 개헌 주장 등 모두 이 목표를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통령의 권력을 거는 것은 결코 패배주의의 결과도 아니고 성급한 성과주의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가 어렵다고 생각한 것, 정국을 끌고가기가 어렵다고 생각한 사실을 패배주의 근거로 봤다면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서 승리가 어렵다고 본 것은 패배주의일 수도 있지만 미래를 객관적으로 보는 냉정함일 수도 있고, 미래에 닥쳐올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를 해두고자 하는 용의주도함일 수도 있다"며 "당시의 상황으로 보아 객관적 예견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정국을 끌고가기 어렵다는 인식 역시 객관적 상황에 관한 인식일 뿐 이로 인해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거나 패배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볼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며 "그것은 우리 정치제도와 문화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지 국정운영에 자신감이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고통스러웠다'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었다'는 얘기는 재신임을 물을 당시 상황이었는데, 당시는 정국 운영의 어려움 때문에 고통스럽거나 위축돼 있었던 것이 아니다"며 "대선자금 수사와 나의 측근이 받은 정치자금 문제가 공개된 데 따른 것으로, 당시 나는 이 문제로 부끄럽고 고통스러웠다. 정말 대통령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므로 이것은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며,아울러 대연정 제안과도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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