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승강장의 소음도가 기준치를 현저히 초과하며 지하철 이용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1호선의 평균소음측정치가 81.2dB을 기록하는 등 모든 노선의 소음도가 기준치인 70dB 이상을 기록했다"며 "환경부에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와 같은 지적이 있을 때마다 관계 당국과 서울시는 스크린도어 공사를 통해 차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수도권 대기질 개선과 같은 데 막대한 예산을 쏟을 게 아니라 생활과 보다 밀접한 소음 관련 대책에 예산을 좀 더 배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지하철 승강장의 평균 소음도가 모든 노선에서 학계 등의 제시 기준치인 70dB을 현저히 초과했다는 것이 한 의원의 주장.
특히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의 경우 기준치를 17%나 초과하며 헬기가 이착륙할 때 2m 거리에서 들리는 수준의 소음을 초과한 94.2dB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우리나라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470여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한다"며 "지하철공사가 제시한 바와 같이 승강장 소음 최대 기준 60dB, 역무실 50dB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서울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하진수 기자 hjs@newsva.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