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를 퇴직한 고위공무원의 절반가까이가 건교부 산하기관 및 관련 단체.협회에 재취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건설교통위원회 이진구 한나라당 의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건교부의 4급이상 고위공무원 퇴직자 108명중 48명이 한국공항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산하기관과 한국주택협회, 전국택시조합연합회 등 관련 협회.단체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에는 퇴직한 24명중 15명, 2004년 18명중 7명, 2005년 31명중 14명, 2006 35명중 12명 등이다.
특히 48명중 19명은 퇴직한지 한달도 안돼 재취업을 했다.
이 의원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이 퇴직공무원의 재취업을 제한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며 "아무리 제한을 강화해도 법망을 교모히 피해서 사적이익을 도모하려는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잡지 않은 한 '퇴직해도 철밥통'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js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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