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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날개 잃은 하이닉스

최종수정 2007.10.17 11:00 기사입력 2007.10.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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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3분기 실적 발표 '실망' 하락 지속
-D램가격 부진 여전해 4분기도 먹구름

11일 연속 하락하며 시가총액 19위로 주저앉은 하이닉스가 18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은 D램 가격 급락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실적에 따라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마저도 불가능하다는 비관적 입장을 제기했다.
 
◆3Q 예상치 밑돌 듯

   
 
17일 대우, 한국, 신영증권 등 8개 증권사의 연결 기준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00억원 수준이다. 기존 증권사들의 예상치(3596억원)에 비해 400억원가량 낮아진 상태다.

증권사별로는 한누리증권이 3460억원으로 가장 높은 영업익을 예상한 반면 신영증권은 유일하게 3000억원을 밑도는 29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출하량이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의 수율 하락, 낸드 판가하락 등으로 시장 기대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D램 가격 약세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정체된 탓이 크다.

특히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의 예상치 부합 여부와 함께 2008년 사업계획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구체적인 투자 축소 등이 향후 하이닉스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안성호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설비투자 계획과 8인치라인 가동 중단(phase out) 계획 등이 중요포인트"라며 "8인치라인 가동 중단 구체화는 내년 메모리 생산증가율 둔화 전망을 재확인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황 개선을 위해서는 투자 축소나 감산 등 실질적인 공급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4Q이후도 '흐림'
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은 4분기도 흐리다. 실적과 주가를 좌우하는 메모리 업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동부증권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익은 3034억원으로 낮아지며, 내년 1분기에는 연말 메모리 가격 하락폭에 따라 적자 전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3분기 부진했던 원가 개선이 다소 정상화되며 매출 정체 속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비용 위축은 결국 내년 상반기 반도체 상황을 크게 악화시키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현재 메모리 대형주들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내년 상반기 메모리 경기조정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베어마켓 랠리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 부각과 LCD부문의 버팀목이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더욱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까지 주가반등의 지속성을 가질 만한 촉매를 찾기 어려워 당분간 박스권 등락 흐름이 예상된다. 한국증권은 단기적으로 하이닉스 주가가 2만7000~3만3000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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