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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서남표 총장[개혁에 칼 빼든 대학들] (3)

최종수정 2007.10.17 11:39 기사입력 2007.10.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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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심사·무능한 직원 퇴출하라"

   
 
"아침 8시, 저녁 8시반, 토.일 시시 때때로"

KAIST의 정기 회의 시간표다.

대기업 못지 않은 빡빡한 스케줄로  KAIST는 '초' 긴장상태다.  

'대학개혁'을 넘어 '대학혁명'을 만들어내고 있는 서남표 총장덕에 요즘 대학가는 '서남표 신드롬'이 몰아치고 있다.

정년보장교수 심사(테뉴어 심사), 일 못하는 직원 퇴출, 회사보다 더 까다로운 학생면접까지 서총장의 진두지휘 아래 KAIST 뿐만 아니라 대학사회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하버드대 교수, 뉴욕 타임스 기자 등을 하는 딸 넷을 길러낸 아버지이기도 한 서 총장은 '최고대학'을 만들기 위해 52년만에  KAIST총장직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청소부와 대학기숙사 전화 교환수, 도서관 사서 보조 등 세가지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면서 MIT를 고학으로 졸업한 서 총장은 '끈기'와 '솔선수범'으로 개혁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한 명 한명을 찾아 끝까지 동의를 구하는 대학 이해당사자 설득 능력, 먼저 실천에 옮기는 성실한 자세가 서남표 총장의 리더십이라고 주변은 평한다.

새벽 5시 기상 후 일일 업무 준비. 10여분 단위로 짜여진 일과.4시간 이내의 취침시간. 서 총장의 하루 일과는 '군인'보다 빡빡하다.

새벽부터 야심한 밤이 될 때까지 '강행군'을 하면서도 늘 시간이 모자란다는 서 총장에게 거창한 식사는 사치다.

도시락으로 한끼를 떼우며 그 시간도 짬을 내 '도시락회의'를 연다.

승용차 이동중에도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노트북을 열고, 새벽 서너 시에도 e-메일 답장을 하기도 해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하는 총장'으로 불린다.

서 총장은 또 '공(公)과 사(私)가 철저한 사람'으로 KAIST내에서 통하고 있다.

그 예로 대외적 업무로 밖에서 식사를 할 때, 부인이 동행하면 부인식사는 개인돈으로 처리하는 철저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서총장이 있기에 거부감을 일으킬만도 한 '대학혁명'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

KAIST 관계자들은 그를 두고 "디자인의 대가"라고 입을 모았다.

KAIST 총장 비서실 관계자는 "옷을 센스입게 잘 입기도 하지만,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디자인'을 잘 한다"며 "전체적인 틀을 잡고 잘 어울어지도록 합리적인 방법으로 끌고 간다"고 말했다.

서 총장의 임기내 마지막 귀결점은 '5조원 기금 모음'이다.

세계명문대와 대등해지기 위해 재정확충을 통한 교육환경의 업그레이드는 필수적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카이스트의 전체 예산이 1100억원 정도로 중국 칭화대 연구비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20곳을 찾아가 한두 곳에서만 기금을 내준다면 5조원 기금모음 정책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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