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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家 代이은 자원개발 집념[글로벌 날개 단 SK(상)]

최종수정 2007.10.17 11:00 기사입력 2007.10.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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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익의 15% 이상을 매년 석유개발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설사 실패한다 해도 참여한 직원을 문책해선 안 된다. 석유개발 사업이란 게 1~2년 내에 이뤄지는 사업이 아니다.10~ 20년 동안 꾸준히 노력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게 석유개발 사업이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1982년. SK그룹 최종현 회장은 '자원기획실'을 설치하면서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종현 회장은 "2차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자체적으로 자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가 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자원기획실' 설치를 지시했다.

이 같은 선대 회장의 의지는 최태원 회장에게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2004년 초 석유개발사업부를 해외 자원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R&I(Resources & International) 부문으로 승격시킨 후 지금까지 꾸준히 해외 유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석유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름에 따라 유연탄, 구리 등 기타 주요 자원들에 대한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 호주로 중국으로… 자원 확보 위해 동분서주

우리나라 전체 연간 원유 소비량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하는 데 이어 연간 유연탄 소비량의 2%, 구리 소비량의 5.5%를 책임지게 된 것. 종합자원개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SK에너지는 지난 3월 대한광업진흥공사와 공동으로 호주 앙구스플레이스 탄광 지분 인수를 통해 유연탄광 개발에 참여했다.

이 개발사업의 참여로 SK에너지가 해외에서 확보한 발전용 유연탄 총량은 연간 180만t으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 유연탄 자주 개발률(약 38%)의 2.2%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재 호주에 4개 생산탄광과 3개 탐사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SK에너지는 오는 2008년에는 호주 와이옹 광산에서도 연간 450만t 규모의 유연탄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석탄은 석유와 더불어 국내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 에너지자원"이라며 "앞으로 차질 없이 석탄을 생산하도록 좋은 탄광 개발 및 탐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역시 지난 3월 중국 제 5위권의 동(銅) 복합기업인 베이팡(北方)동업주식유한공사(銅業株式有限公社)의 지분 45%를 유상증자방식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중국 내 구리 광산에 대한 탐사 및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SK네트웍스는 이 계약을 통해 연간 4만5000t 가량의 전기동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네트웍스가 베이팡동업을 통해 현재 보유한 구리 광산의 매장량은 약 200만 톤 이상이다.

이는 50년 이상 채광이 가능하며, 우리나라가 2년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 올해 자원개발에 3400억원 투자.. 5년 전 대비 500%↑

SK는 올해 자원개발에만 34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가 석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1982년 이후 연간 투자액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29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SK 관계자는 "불과 3년 전인 2004년만 해도 투자액은 670억원에 그쳤다"면서 "이에 비하면 500% 이상 늘어 난 것이다. SK의 석유개발 사업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국제 여건은 석유파동 당시보다 더 자원부국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자원 독립국'으로 자리잡기까지 최선두에 서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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