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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프린터 탄생 30주년...제록스가 열고 삼성전자가 웃는다

최종수정 2007.10.17 09:17 기사입력 2007.10.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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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레이저 프린터 '제록스 9700(Xerox 9700)'이 최근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77년 후지제록스가 기존의 복사 기술에 스캔 기술을 융합해 탄생시킨 '제록스 9700' 레이저 프린터는 획기적인 속도와 경제적인 유지비로 업계에 일대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30년간 꾸준하게 발전을 거듭해온 레이저 프린터는 이제 사무실 네트워킹 환경의 핵심으로 자리매김됐다.

2007년 국내외 프린터시장은 HP의 아성이 여전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삼성의 추격이 거세다. 삼성은 지난 2005년 말 프린터를 8대 성장엔진의 하나로 선언한 이후, 최근들어 HP의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2분기 IDC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컬러레이저 프린터분야에서 18.5%의 점유율로 세계 2위의 입지를 굳힌 상태다. 이는 지난해 점유율 7.1%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라 할 수 있다.

컬러레이저 복합기는 2006년 0.5%의 점유율로 11위에 그쳤으나 올해 2분기에는 17.6%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모노레이저프린터ㆍ복합기의 순위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레이저프린터는 사실상 삼성이 주도하며 '세계 2위'와 '국내 1위'를 굳혔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2~3년내 레이저 프린터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HP를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프린터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HP와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배경은 간단하다. 막강한 반도체 기술력에 기반한 레이저프린터 엔진을 비록한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측은 또한 현재까지 프린터시장의 중심인 기업시장 보다 오히려 일반소비자와 소호(SOHO)를 겨냥한 저가 보급형 제품으로 고속성장을 이룬 만큼 향후 주무대인 기업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은 지난 12일 실적발표를 통해 "프린터는 윤종용 부회장도 역점을 두고 챙기는 사업인 만큼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사업)가 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프린터 사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프린터 사업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프린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 세계 프린터 시장 규모는 1353억달러 수준으로 메모리분야 보다 더욱 거대한 시장이라는 것이 삼성측 설명이다. 또한 프린터 시장은 소모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한번 시장 진입에 성공하고 나면 수익성이 매우 높다는 것도 프린터 시장의 매력이다. 이른바 '락 인(lock inㆍ 고객을 붙들어 놓는 것)'이 가능해 하드웨어에 이어 솔루션, 소모품 등 세번까지 자사 제품을 쓰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연이어 세계 '최소형ㆍ최박형' 레이저프린터, 레이저복합기등을 출시하며 프린터시장에서도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삼성전자가 얼마나 빨리 목표를 달성할 지 주목된다.

이연호 기자 dew9012@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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