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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노회찬 "두산 총수일가, 33년간 수백억대 비자금 차명 관리"

최종수정 2007.10.17 09:26 기사입력 2007.10.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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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관리책임자 박용성-박진원 반드시 국감증인 세우겠다"

두산 총수일가가 33년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등 비자금을 불법적으로 운영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두산 총수일가는 1973년부터 2006년까지 33년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해 60여 개의 차명계좌로 몰래 관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증여세 탈세, 통정매매 및 불법적 현금이동 등의 불법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사회적 책임이 큰 재벌총수 일가가 33년에 걸쳐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운영하며, 수십~수백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탈세하고, 통정매매, 탈법적 현금이동을 통해 주식시장을 교란한 행위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진실규명을 위해, 비자금 관리책임자인 박용성 두산그룹회장과 그의 장남인 박진원 상무를 기필코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우는 한편 검찰고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산 총수일가가 60여개의 차명계좌로 수백억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 현금을 불법·탈법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포착하고 그 자금출처를 추궁했고, 두산그룹 측으로부터 '1973년 동양맥주(현 두산) 주식을 상장할 때부터 대주주 지분 20% 가량을 차명계좌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경영권 유지 등의 목적으로 운용했다'는 해명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산 총수일가는 동양맥주 지분 20%를 시작으로,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비자금 규모를 불려왔다"면서"출처 불명의 현금이 차명계좌로 유입되는 사례도 발견했다. 그 돈의 출처가 어딘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또한 "60여 개 차명계좌와 비자금을 관리한 사람은 바로 박용성 회장과 그의 장남인 박진원 상무"라며"모 증권사 모 직원이 실무적으로 차명계좌 관리를 도왔다. 모 증권사 내부문서에 따르면, 박용성 회장이 직접 비자금을 관리하다가, 99년 3월 아들 박진원에게 관리를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 총수일가는 33년간이나 비자금을 불법적으로 운용했다. 하지만 납세시효가 남아있는 10년치 불법거래에 대해서만 60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며"나머지 23년치 탈세액은 아예 납부하지 않았는데 이는 매우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 의원은 "10년치 탈세액이 6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도 믿기 어렵다"면서"두산 총수일가가 차명계좌로 운용한 비자금 규모와 잦은 불법거래 행태를 고려할 때, 10년치 탈세 규모는 60억원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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