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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 활황 시대는 끝났다-포춘

최종수정 2007.10.17 10:05 기사입력 2007.10.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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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고용·신용시장 불안...'부의 효과' 기대 힘들어

미국 경제의 전망이 어둡다. 신용경색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요원한 가운데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16일(현지시각) 온라인판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활황은 끝났다고 진단했다.

포춘은 최근 수년 동안 매년 연말이면 소비자들의 씀씀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 1990년말과 같은 소비 활황 시대는 당분간 오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허리끈을 졸라 맬 경우,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매년 2조달러(약 1849조원)에 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소비의 중심에 서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일 경우, 수입이 줄게 되고 이는 결국 아시아를 비롯해 수출 비중이 높은 이머징마켓의 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포춘은 소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모기지 리파이낸싱 축소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실질 임금 상승 정체 ▲신용카드 대란 가능성 등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물건을 사들일 것이며 부동산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여전히 출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 낙관론자들은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되지 않는 한 미국 경제는 견고한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포춘은 그러나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도 안정을 잃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곧 소비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을 맡았던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8월에 실업률이 상승하지 않은 것은 50만여명에 달하는 실질자들이 아예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역시 기존주택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포천은 전했다.

이는 결국 수백만에 달하는 주택 소유자들이 자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집값의 하락을 경험하면서 '부의 효과'가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비 위축 신호는 이미 포착되고 있다. 주요 소매 체인의 동일상점매출은 최근 수준에 걸쳐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매출 감소로 지난 8월 실적 목표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으며 9월에는 타깃과 로우스 같은 소매기업들도 매출 전망치를 낮춘다고 고백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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