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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시비' 이중섭·박수근 그림은 모두 가짜"

최종수정 2007.10.17 07:38 기사입력 2007.10.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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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僞作) 시비'에 휩싸였던 이중섭ㆍ박수근 화백의 그림 수천점에 대해 검찰이 모두 가짜라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이중섭ㆍ박수근 화백 작품의 위작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고서연구회 고문 김용수(69)씨의 소장 그림 2800여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김 고문이 소장한 그림에 대한 위작 논란은 2005년 3월 불거져 나왔다. 당시 이중섭 화백의 차남 태성씨가 S옥션 경매에 부친의 작품이라며 그림 8점을 내놓았지만 한국미술품감정협회가 이를 '위작'이라고 주장한 것. 감정협회는 사건의 배후인물로 김씨를 지목했다.

검찰은 전문가 10여명에게 감정을 의뢰했고 감정단은 '위조 흔적이 있다'는 의견과 함께 은지화(銀紙畵)에 사용된 은박지가 이중섭 화백의 활동 시기에 쓰였던 게 아니라고 판정했다. 이 화백은 담뱃갑 안에 든 은박지에 자주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두 화백이 사망한 뒤인 1960년대에 개발된 '펄(Pearl)' 물감이 문제의 작품들에서 상당 부분 검출된 것이 위작의 유력한 증거가 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11~12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사기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김씨와 가짜 그림 유통을 공모한 혐의로 명문 사립대 교수 A씨에 대한 수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온 기자 mare8099@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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