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중국인, "저축보다 투자가 좋아"

최종수정 2007.10.16 14:59 기사입력 2007.10.16 14:52

댓글쓰기

중국의 가계 저축 증가율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은행 예금보다 증시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개월 동안 가계 저축은 7621억위안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분 1조7300억위안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신화통신은 15일(현지시각) 중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중국인들 사이에 금리가 낮은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 보다 활황을 지속하고 있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3분기 동안 중국인 2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인식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응답자 가운데 35.6%는 주요 자산으로 투자펀드와 주식을 꼽았다. 은행 예금 자산을 꼽은 응답자는 50.4%로 이보다 많았지만 지난해 초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70.4%를 기록한 것과 큰 차이를 보여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가계 자산에 대한 인식 변화는 중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선전 소재 에센스증권의 주하이빈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1년 만기 예금금리가 3.87%에 맞춰져 있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금리는 이보다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중국이 올해 금리를 다섯차례 걸쳐 인상했음에도 실질적 금리는 마이너스에 가까운 수준으로 저축의 매력을 덜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현재 인플레이션 위기에 노출돼 있다. 지난 8월에는 식료품 가격의 급등 탓에 CPI가 11년래 최고 수준인 6.5%까지 치솟았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47%는 "최근 중국의 물가는 수용하기 힘들 정도"라고 답했으며 61.3%는 물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