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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결혼 풍속도> '나만의 결혼식 만들기'

최종수정 2007.10.16 11:00 기사입력 2007.10.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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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한민국의 결혼 풍속도는 '나만의 결혼식 만들기'로 요약된다. 남들과 다른 나를 표방하는 '개인주의'와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될 하루를 남다르게 꾸며보고 싶다는 '개성주의'는 결혼하고픈 계절 '가을'과 만나, 보다 튀는 ‘나만의 결혼식 만들기’에 한창이다.

▲ '잘 살겠습니다'식 청첩장은 가라! ‘나만의’ 청첩장 만들기 인기

"우리 둘이 만나"로 시작해 "잘 살겠습니다"로 끝나는 뻔한 청첩장은 이제 구시대적 유물. 인터넷에 익숙한 요즘 세태에 맞춰 e청첩장을 종이 청첩장과 동시에 발송하는 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면에 제약을 받기 마련인 종이를 대신해 e청첩장은 인사말과 함께 사진첩, 방명록, 게시판 등의 다양한 메뉴를 이용해 제한 없이 꾸밀 수 있어 결혼식의 '시작'이라 할만한 '청첩'을 보다 색다르게 만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첩장을 주문하는 예비 신랑ㆍ신부의 약 70% 정도가 e청첩장과 종이 청첩장을 동시에 발송하고 있으며 종이 청첩장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가족 친지들에게, e청첩장은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천편일률 일반 예식장 No! ‘나만의’ 하우스 웨딩홀 붐

출처를 알 길 없는, 서양의 엔티크 궁전을 엉성하게 모방한 일반 예식장 대신 소수의 친ㆍ인척과 함께 고급주택을 빌려 예식을 치르는 '하우스 웨딩'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논현동 등을 중심으로 주택을 개조해 만든 '하우스 웨딩홀'은 천편일률식 결혼식장 대신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나만의 결혼식'을 만들고 싶은 부유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하우스 웨딩홀'은 결혼 문화의 변화와 관련돼 있다는 게 업계측 설명이다. 엄숙하기만 한 결혼식 관습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럭셔리한 결혼식을 즐기는 이가 많아졌다는 것.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하우스 웨딩홀로 각광받고 있는 베일리하우스 김희전 대리는 “최근 들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웨딩인 하우스 웨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결혼식의 경건한 본질이 희미해진 요즘의 결혼 문화를 벗어나 여유로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웨딩 세러머니와 파티를 꿈꾸는 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 '발품' 팔아 결혼 준비는 이제 그만! 인터넷으로 ‘나만의’ 웨딩 물품을!

혼수 준비, 웨딩드레스 선정, 야외 촬영, 신혼여행지 선택, 신혼집 마련까지…사랑하는 이들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신랑과 신부, 양가 부모들까지 총동원돼 결혼 준비를 했지만 선택한 물품&8228;서비스는 거기서 거기다.

이제 현명한 예비신랑ㆍ신부들은 더 이상 발품을 팔지 않는다.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결혼에 관련된 정보를 얻고 자신들에게 꼭 맞는 결혼 서비스ㆍ상품을 미리 선정하는 모습은 이 시대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이 직접 결혼을 준비하며 겪었던 일들을 자신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카페에 올려 공유함으로써 일일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집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손쉽게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웨딩 업체들 역시 인터넷에 기반한 유통채널을 확보해 결혼 관련 물품을 어디서든 확보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형 웨딩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게 업계측 설명이다.

(주)아이웨딩네트웍스 김태욱 대표이사는 "웨딩산업은 이제 단순히 가격경쟁의 소비시장이 아니라, 이용 고객들의 ‘개별적인’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문화지향적 선진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각 웨딩업체들은 소비자의 민감한 트렌드 수렴은 물론 상품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온 기자 mare8099@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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