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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노 대통령 '애증관계 5년'

최종수정 2007.10.16 08:34 기사입력 2007.10.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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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은 한 때는 가까웠으나 지금은 그런 사이로 지내오는 등 애증의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정 후보는 노무현 후보와 단둘이 끝까지 완주해 '경선 지킴이'라는 박수를 받았다.

당시 노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정 후보의 손을 번쩍 올리며 "차기에는 정동영도 있다"며 치켜세웠다.

집권 후 정 후보가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탈레반'을 주축으로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고 초대 당 의장을 맡았을 때 정 후보와 노 대통령 관계는 그런대로 좋은 관계였다.

지난 총선 때 정 후보가 '노인 폄훼 발언'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포기해 배지를 달지 못하자 노 대통령은 그를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시켰다. '대권 수업'을 위한 배려를 한 셈이다.

그러나 정 후보는 두 번째 당 의장을 맡아 치른 지난해 5ㆍ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뒤 노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 후보를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월 7일 열린우리당 해산과 당 경선 참여 포기를 선언한 정동영 전 의장을 겨냥,"과연 열린우리당 창당선언문을 낭독한 사람들이 맞느냐. 그것이 도리에 맞는 정치냐"며 '구태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정 후보도 이튿날 반박 글을 통해 "독선과 오만에 기초한 권력을 가진 자가 휘두르는 공포정치의 변종"이라고 비난하며 맞섰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그때그때 바람이 바뀔 때마다 차별화했다가, 안 하는 척했다가 차별화에 대한 태도를 바꿔 가면서 오늘날까지 오고 있다"며 '기회주의자'의 범주에 정 후보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자신과의 차별화 시도에 대해 "졸렬한 필패 전략"이라고 비판하면서 "원칙 없는 기회주의자들의 싸움에 별 관심이 없다"고도 했다.

정 후보가 15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노 대통령과 10여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회가 된다면 찾아뵐 생각도 갖고 있다"며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당선을 축하한다"는 덕담을 건넨 뒤 "앞으로 정 후보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잘 껴안고 가길 바란다"며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정 후보는 후보자 지명대회 후 기자회견에서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적통성을 갖고 있는 후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두 분(노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협력을 얻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했으며, 16일 오후 동교동 사저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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