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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은 중국발 인플레 시대?-타임

최종수정 2007.10.16 07:40 기사입력 2007.10.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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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글로벌 인플레 우려 고조
생산성 향상으로 인플레 압박 크지 않을 수도

'전세계의 공장'에서 글로벌 경제의 핵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의 차세대 수출품은 다름 아닌 인플레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고 중국발 인플레가 글로벌 경제의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임은 중국의 식품을 비롯한 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스웨터를 비롯해 스니커즈 등 의류는 물론 100달러짜리 DVD플레이어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제품이 미국 주요 매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물가 상승은 곧 미국의 인플레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상당수 전문가들 역시 중국산 제품의 낮은 가격에 힘입은 저물가 시대는 막을 내렸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말 한마디로 전세계 경제를 좌우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발표한 회고록을 통해 중국산 제품의 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글로벌 인플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벤 심펜도르퍼 투자전략가는 "지난 10년간 이어졌던 중국 주도의 저물가 시대는 끝났다"면서 "앞으로 10년 동안은 인플레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은 지난 2005년 미국의 4%에 불과했다. 하지만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중국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18%에 달한다. 이는 곧 수출품의 가격 인상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BNP파리바의 첸 칭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중국으로부터의 인플레 압박은 전세계로 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산 제품의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월마트 매장에서 상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미국의 실물경제를 통한 중국발 인플레 압력이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상품시장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연평균 10%를 넘나드는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을 선두로 이머징마켓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중국 경제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들어 인민은행이 5회에 걸쳐 금리를 끌어 올리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플레는 연율로 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중국의 물가 상승이 대부분 돼지고기를 비롯한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기는 하나 인플레 압박은 중국 전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UBS의 조나단 앤더슨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전기와 수도세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주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물가에 대한 통제력이 상실될 경우, 사회 분위기 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 공산당의 권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발 인플레 대란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생산성 역시 향상되면서 인플레 압박이 예상만큼 높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씨티뱅크의 이핑 후앙 아태지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근로자의 임금이 상승하겠지만 생산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기업 역시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가격 인상 압박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터드차터드의 제랄드 라이온스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산업과 같이 중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차세대 산업을 통해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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