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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T업체 "일본 고객 환영합니다"

최종수정 2007.10.17 10:58 기사입력 2007.10.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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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 일본어 교육 등 일본 고객 유치 노력
일본도 우호적..인도를 통해 중국 견제

"HCL 에 요우코소(ヘ ようこそ)." 인도 델리 외곽 노이다에 소재한 HCL 테크놀러지 직원들은 사무실 방문 고객에게 이와 같이 인사한다. 이는 일본어로 'HCL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의미다. HCL 일본 사업부에는 또 일본어가 유창한 직원 25명이 있다. 이들은 일본인 고객들을 안내하는 역할도 맡지만 HCL의 직원들에게 일본 문화와 언어를 교육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그 결과 약 250명의 HCL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일본 고객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처럼 일본 업체와 아웃소싱 계약을 맺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인도 IT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자를 통해 보도했다.

HCL은 올해 초 일본의 프린터 및 사진기 제조업체 코니카 미놀타 그룹과 3년간 3000만달러(약 275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물론 인도 IT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맺는 수 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과 비교했을 때 이는 하찮은 수준이다. 지난 해 인도 컴퓨터 서비스 업체들의 대 일본 수출액은 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출액의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일본과 인도 기업 간 아웃소싱 서비스 협력은 이제 막 돛을 올렸을 뿐이며 향후 가능성은 높다. 인도 최대 IT 아웃소싱 업체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의 피로즈 반트레발라 이사는 "1~2년 안에 일본과의 빅 딜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일본 업체와의 대규모 거래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부가 가치 서비스를 수출하는 미국 시장과 달리 일본 시장에는 연구개발(R&D)과 같은 고부가가치 계약이 맺어진다. 일본 신세이 은행은 많은 인도 IT업체들을 통해 혁신적인 사내 네트워크를 운용하고 있다. 신세이 은행의 네트워크는 값비싼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더욱 높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시 은행의 티에리 포르테 최고경영자(CEO)는 "단지 비용의 문제만이 아니라 서비스의 품질 측면도 고려했다"며 비용과 품질 양 면에서 모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 일본 기업들은 아웃소싱이 집중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시장을 다양화하기 위해 인도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대항마로 인도를 부각시키려 하는 것은 일본의 정책적 전략 중 하나다. 이에 일본은 인도에 델리에서 뭄바이에 이르는 1500㎞ 길이의 거대한 산업단지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향후 일본 제조업체를 위한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인들 중 영어 사용자가 드물다는 점과 양 국간 IT서비스 수출시 10%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은 향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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