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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남북 정상은 시장원리 잘 몰라"(종합)

최종수정 2007.10.08 16:45 기사입력 2007.10.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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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8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협력의 내용에 대해 "인터넷도 안되는 상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통 큰 투자를 말하는데, 그에게 시장원리를 알려줘야 한다"며 "이쪽 정상(노무현 대통령)도 그걸 잘 몰라 말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 월례 세미나'에 참석, "남북정상회담에 몇점이나 점수를 줄 것이고 어떤 정책을 담고 어떤 정책을 버릴 것이냐"는 중앙대 이상만 교수의 질문에 "내가 지금 피고소인 상태니 점수는 매길 수 없다"고 농담을 한 뒤 "개성공단의 16개 기업중 13개 아직도 적자다. 이익이 나는 여건을 북측이 만들도록 회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몇 십 만명씩 들어가는 공단투자 방식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 수지가 맞는 곳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동북아 지역에서 6자회담 기구가 그 기능을 다해도 더 나아가 경제협력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동북아 뿐만 아니라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통상, 외교 측면에서 우리가 적극 기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정상회담 선언문이나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 전했던 이야기, 귀환 뒤 정리했던 발언들을 제대로 보고를 받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설득하고 설명하려 했던 핵심은 바로 북측에서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남측의 투자기업을 데리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남측의 투자확대를 얘기했고, '3통(통신.통상.통관)'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한 것이며, 인프라 문제도 일방지원이 아니라 우리 기업이 북측에 가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제기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천 대변인은 또 "이번에 기업인들이 많이 갔는데 이는 '북측이 투자할 만큼 준비가 됐으나 투자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 투자를 위해 어떤 것을 요구할 것인지 살펴보자'는 차원"이라며 "개성공단 성과에도 부정적인 단정을 하는 것 같은데 입주 기업들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전면적인 측면에서 볼 때 '기업이나 시장원리를 모르고 했다'는 평가야말로 정말 너무 내용을 모르고 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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