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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남북 정상은 시장원리 잘 몰라"

최종수정 2007.10.08 13:15 기사입력 2007.10.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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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8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협력의 내용에 대해 "인터넷도 안되는 상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통 큰 투자를 말하는데, 그에게 시장원리를 알려줘야 한다"며 "이쪽 정상(노무현 대통령)도 그걸 잘 몰라 말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 월례 세미나'에 참석, "남북정상회담에 몇점이나 점수를 줄 것이고 어떤 정책을 담고 어떤 정책을 버릴 것이냐"는 중앙대 이상만 교수의 질문에 "내가 지금 피고소인 상태니 점수는 매길 수 없다"고 농담을 한 뒤 "개성공단의 16개 기업중 13개 아직도 적자다. 이익이 나는 여건을 북측이 만들도록 회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몇 십 만명씩 들어가는 공단투자 방식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 수지가 맞는 곳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동북아 지역에서 6자회담 기구가 그 기능을 다해도 더 나아가 경제협력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동북아 뿐만 아니라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통상, 외교 측면에서 우리가 적극 기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권 비전과 관련해서 그는 "한나라당은 정권을 잡으면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미리 작성하려고 한다"면서 "역대 정권을 보면 정권을 찾아오는 데 전력을 쏟아 막상 정권을 잡은 뒤에는 임기 중에 로드맵을 만들다가 세월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전국을 순회하며 만난 각계각층의 사람들중, 지난 10년간의 발전에 대해 만족하는 계층은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 지금까지의 경제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4%미만의 저성장으로 인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과연 한국은 왜 그렇게 됐는가"라고 자문한 뒤 "문제는 리더십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과 대학 모두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같은 조건하에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가진것은 인적자원뿐이라, 잘 교육시키고 활용해 세계화 해야 한다"며 국내 교육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고교평준화와 더불어 수월성과 다양성을 할 수 있도록 대폭 교육규정을 바꿔야 한다"며 "이 경우 사교육비의 절반 가량인 15조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과 산업의 분리 문제에 대해 그는 "대기업이 금융까지 합치는 데 대해 부정적 요인도 있지만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게 시대적으로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기업하는 사람들이 창업을 많이 하고 사회에서 존중 받을 수 있도록 '기'를 살려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뭐냐"는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주필의 질문에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 나경원 대변인등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이상만 중앙대 교수, 박성준 고려대 교수등이 참석해 이 후보의 각종 정책에 대해 질문하고 그 답변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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