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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 대혈투] 대한통운을 잡아라! 인수전 급물살

최종수정 2007.10.08 13:49 기사입력 2007.10.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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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산업 최강자 5개 컨, 인수 사활 건다


   
 
국내 물류 1위 기업인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법원이 최근 리비아의 최종완공증명서(FAC)의 발급없이도 M&A를 진행하기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인수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대한통운은 컨소시엄 주간사로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맡았던 동아건설이 파산하면서 2억6700만달러의 채무를 떠안는 바람에 리비아 정부로부터 대수로 공사 FAC를 발급받아야만 M&A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달 대한통운의 매각 주간사 선정에 참여한 곳은 국내 5개, 외국계 6개 등 총 11개 업체로 구성된 5개 컨소시엄. 법원이 정한 매각 수수료 상한선이 불과 30억원이라는 점에서 이처럼 주간사 경쟁이 치열한 것은 시장에서 대한통운 M&A에 대한 관심이 그 만큼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 주간사가 발표되면 매각작업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대한통운의 향배는 재계 판도 변화와 직결된다. 또 보이지 않는 유무형 자산ㆍ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현재까지 대한통운 인수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곳은 금호아시아나를 비롯해 두산, STX, 한진, CJ등 5개업체.

이들이 현금 베팅 능력을 앞세워 호시탐탐 주인자리를 엿보고 있는 사이 대한통운 몸값은 3조~5조원으로 치솟았다.

 대한통운은 올 하반기 국내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제3의 막강한 경쟁자가 튀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현 기업가치보다 그룹 시너지효과 주목

영업이익이 불안한 대한통운에 재계가 군침을 흘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당장의 기업가치보다는 향후 그룹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은 전국 42개 지점에 1만여개의 택배취급점을 갖고 있다.해외에도 20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사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부산, 인천, 광양 등 전국 22개 무역항에 항만하역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국내외 1만6500여대의 트럭, 중장비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와 해외 영업 네트워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이다.

또 전국 철도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 주변에 확보한 지점ㆍ물류센터의 부동산 가치가 예상외로 짭짤하다는 계산이다.

   
 

부동산은 도심 개발과 동시에 수십에서 수백배까지 가치가 오른다. 기업들이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대한통운은 동아건설 부도 후 법정관리에 들어가 '부실 거품'을 걷어냈다. 꾸준한 구조조정 탓에 자산이 부채보다 6727억원이나 많을 정도로 탄탄한 기업으로 변신했다.

지난해엔 1조1703억원의 매출에 6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거품을 걷어낸 알짜 기업을 인수해 내실경영을 하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게 인수전에 염두에 둔 기업의 입장이다.


◆ 대기업들 "대한통운 꼭 인수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전면에 나설 정도로 집착을 갖고 있다.

박회장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대한통운은 우리에게 여러 면에서 꼭 필요하며 반드시 인수하고 싶다"고 인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에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건설ㆍ항공ㆍ물류ㆍ화학ㆍ레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ㆍ해운ㆍ육상운송을 갖춘 한진그룹도 대한통운 인수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도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대한통운 인수 의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4대 주력 분야인 엔터테인먼트, 식품, 바이오, 신유통 중 홈쇼핑과 택배 등을 아우르는 '신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지분 14.73%를 보유한 STX그룹의 강덕수 회장도 지난 3월 중국에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혀 인수 레이스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진오 기자 jo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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