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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그 의자가 전림선염 불렀나

최종수정 2007.10.08 11:47 기사입력 2007.10.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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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전립선염(Prostatitis) 하면 나이가 들거나 성병 등 감염에 의해 유발된다고 많이들 알고 있다.

그러나 젊은 전립선염 환자의 경우 성 경험이 없거나 성병 등 감염이 없는 경우도 많아 전립선염이 성적 자극이나 성병 경험이 주 요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회음부 부위의 지속적인 자극이 있었거나 격렬한 레포츠를 즐기는 남성의 경우, 성 경험이 없었더라도 회음부 주위 통증이나 소변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젊은 전립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염 환자 절반은 40세 미만 젊은층

전립선전문 일중한의원은 최근 2년간 병원을 찾은  전립선염 환자 6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39세의 '젊은 전립선염' 환자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3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이 중장년병이라는 인식을 뒤집는 결과다.

또한 전체환자 중 앉아서 일하는 직업 비율은 사무직 33.8%(235명), 공무원ㆍ연구원ㆍ직업운전 14.1%(98명)으로 전체의 47.9%(333명)에 해당됐다.

그러나 39세 미만의 젊은 환자(382명 대상)들의 경우 대부분이 사무직, 공무원, 학생(수험생), 연구원 등으로 앉아서 일하는 직업군이 무려 89.3%(341명)에 달했다.

이들 중 하루 평균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7시간 이상인 경우는 98.4%(376명)로 대부분 장시간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전립선 환자의 경우 성적 접촉과 무관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미혼환자 중 성 경험 없는 환자는 31.7%(63명), 젊은 환자 중 요로감염 등 성병 경험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다는 경우가 50.6%(193명)로 집계됐다.

이렇게 젊은 전립선 환자들이 이렇게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생활환경과 문화생활의 변화가 주요한 것으로 풀이됐다.

몸으로 일하는 직업환경보다는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선호하는 고학력 젊은 층의 직업 패턴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렇게 사무실 내에서 일하는 직업군의 경우 앉아 있는 고정 자세, 특히 장시간 앉아있는 것은 의자에 회음부 부위가 밀착돼 압박과 자극이 가해지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장기간에 걸쳐 부상을 입히는 셈이다.


▲음부 타박상과 지속적 압박도 조심해야

젊은 전립선염 환자가 늘어난 또 다른 특징은 직접적인 타박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음부, 골반부위에 부상을 입는 등 전립선 주변에 외상이 생긴 데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늘어난 스키나 보드, 익스트림스포츠, 자전거 등의 레포츠를 즐기다 발생하는 회음부 주변 타박상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조사결과 젊은 환자 중 회음부 부위의 타박상을 경험한 경우가 13.6%(52명)로 엉덩방아를 찧거나 부딪쳐 전립선 부위에 직접적인 자극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회음부의 직접적인 타박상은 지속적인 압박과 마찬가지로 자칫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최근 늘어나는 자전거나 스쿠터, MTB 등 안장이 있는 탈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종류의 탈 것은 라이딩시 안장에 음부신경이 눌릴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 도로의 요철 자극이 그대로 회음부에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안장에 의해 회음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경우 골반근육 자극으로 전립선에 악영향을 초래 할 수 있다.


▲치료 늦으면 큰 병된다

전립선염은 전립선 조직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문제다.

주로 통증과 잦은 소변,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의 이상이 나타난다.

특히 음주나 과로 후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성기능 저하, 조루, 피로 등 전신증상도 동반되는 것이 보통이다. 

또 다른 특징은 한번 앓게 되면 증상이 호전됐다가도 재발되어 만성전립선염이 되기 쉽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전립선염에 대한 이해가 적어 성기주변에 통증이 없는 경우나, 전립선에 안전하다고 과신하는 성 경험 없는 젊은 환자들의 경우는 초기 대응이 늦기 십상이다.

실제 젊은 환자 중 58.6%(224명)는 원인 모를 골반통, 요통, 근육통 경험해 전립선염을 의심하지 못했다.

회음부나 음경, 고환과 관계없는 부위 통증, 즉 요통이나 골반통, 근육통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남성질환인 전립선염으로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자가 진단하거나 전립선 건강을 과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부상 후나 오랜 시간 앉아 일하는 경우 전립선이상이나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전립선염 예방을 위해 전립선의 지속적인 자극과 술,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회음부 압박을 주는 무리한 자세나 운동, 부상예방 등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 <도움말:전립선전문 일중한의원 손기정 박사>

 
<전립선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좌욕:체온과 비슷한 섭씨 35~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하루 10~20분 정도 좌욕을 하면 통증완화와 회음부의 긴장된 근육 이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사지:실제 통증이 있는 회음부나 하복부를 반복해서 지압하면서 괄약근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배뇨곤란 개선을 위해서는 발목 안쪽 복숭아 뼈 4cm위에 있는 정강이 뼈와 근육의 경계 부위 혈자리인 삼음교(三陰交)를 자주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골반체조:정면을 보고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힌 채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운동을 하루 10회 정도 반복하면 골반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정면을 보고 누워서 목 밑에 타월을 깔고 무릎 아래에는 베개를 대고 누워서 등이 바닥에 완전히 붙게 한 다음 힘을 주며, 골반을 위쪽으로 끌어당기는 운동도 효과가 좋다.

▲규칙적 휴식: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2시간에 15분씩 규칙적인 휴식을 취한다.

▲업무환경 변화:사무실 근무 중 간단한 체조 시간, 하체 스트레칭 시간을 갖는 등 회음부 긴장 풀어줄 여건을 마련한다.

최용선 기자 cys4677@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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