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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절제한 음주, 행복한 性 걸림돌[김영삼의 性과 건강]

최종수정 2007.10.08 11:48 기사입력 2007.10.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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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사랑을 가꾸는 우유다." (희랍의 무명 시인)

"술은 성욕을 불러일으키긴 하지만 목표에 도달치는 못하게 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성관계에 작용하는 술의 양면성을 상징적으로 암시한 말들이다.

술은 사랑의 묘약이 되기도 하지만 발기부전의 전주곡이 되기도 한다.

적당한 술은 흥분제 역할을 해 성적 쾌감을 높여준다.

근심, 걱정, 상대에 대한 긴장,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억압 요인을 해소해 성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또한 척추 하부에 있는 발기 중추를 자극해 사정 시간을 지연시켜 관계를 오래 가질 수 있게 한다.

적당한 술은 연인과 황홀한 성관계를 맺게 하는 보증수표인 셈이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무절제한 음주는 행복한 성생활을 가로막는다.

과음할 경우 남성들은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일시적인 발기부전 현상이 나타난다.

과도한 알코올이 대뇌피질을 마비시켜 음경을 팽창시키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이상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지 않으면 음경이 팽창하지 않는다.

지나친 음주는 또 동맥을 통해 대뇌에 공급되는 혈액 양을 줄어들게 한다.

동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동맥을 통과한 혈액도 그대로 다시 빠져나가게 만든다.

대뇌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도 발기가 되지 않는다.

이런 일이 거듭되면 발기부전증으로 고착될 수 있다.

상습적인 과음은 남성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를 담당하는 간장에 장애를 일으킨다.

성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 케이블에도 손상을 입힌다.

알코올중독자의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발기부전 발병률이 6배나 높다는 통계도 있다.

술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코올은 정자 형성에 필요한 비타민 A의 역할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정액 양이 감소하고, 정액의 농도와 운동성도 떨어진다.

또 꼬리가 말려있거나 목이 붓고 머리가 커진 이상 정자를 생산케 한다.

음주는 정자 생산과 정자 기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여성이 음주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생리가 없어질 수 있다.

불임이나 자연유산, 유방암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동의보감은 과음 후에는 가급적 성관계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만취후의 성관계는 정력과 기운을 고갈시키고, 얼굴에 검버섯을 생기게 한다.

지속적인 기침을 나게 하고, 당뇨병과 중풍을 발생시킨다.

심할 경우 오장의 맥도 끊고 수명도 줄어들게 한다.

술을 많이 마셨을 때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과음을 경계해야 한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점차 발기가 되는 날보다 안되는 날이 더 많아지고 발기부전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적당한 술은 사랑의 연금술사가 돼 환상적인 성관계로 이끌지만 과음은 성관계 자체를 그르치는 최대 적이다.

절주가 행복한 성생활을 지속하고,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비책임을 명심해야 한다. / 김영삼 인다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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