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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대혈투]재계 판도 바꿀 초대형 매물 즐비

최종수정 2007.10.08 11:35 기사입력 2007.10.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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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께 M&A시장에 등장할 현대건설이나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대어'들의 경우 단번에 덩치를 불려 재계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 마련'이라는 해묵은 고민 또한 일거에 해결할 수 있어 기업들은 너나없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처럼 인수후보군에 오르내리는 기업들이 조바심을 태우고 있는데 비해 이들 대형 매물의 주인격인 정부와 채권단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표정이다.

◆투자회수는 기본...국익고려=매각가가 급등한 덕에 투입된 공적자금이나 출자금은 물론 이자비용까지 회수가 가능해지자 정부기관과 채권단의 움직임이 신중해지고 있다.

특히 대선이라는 '초특급' 변수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서둘러 매각작업을 진행했다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는게 이들의 속내다.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CAMCO)와 같이 정부 영향력 아래 국책금융기관들은 매각차익 못지 않게 국내 산업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켐코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나 인터내셔널 등 기간산업인 조선업, 해외자원개발과 직결된 기업의 매각을 단순히 금전적인 기준으로만 결정하기는 곤란하다"며 "매각과정은 투명하게 진행하겠지만 국익을 고려해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시중은행들이 포함된 채권단 또한 매각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적호전과 함께 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몸값이 계속 뛰고 있는 만큼 기다릴수록 이익이라는 판단이다.

한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일시에 그정도 대형 매물을 쏟아낸다면 아무리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도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매각시기를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자의 재앙 우려도=매각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일각에서는 지나친 인수비용 부담으로 인한 '승자의 재앙Winner's Curse)'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주당 1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6만원대를 바라보는 대우조선해양 모두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 경우 각각 8~9조원대로 추산되는 인수비용이 10조원대까지 뛰어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것.

이에따라 국내에 이처럼 막대한 비용부담을 감당할 기업이 있을지 의문이지만 있다해도 이를 무릅쓸지 회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도 몇조원을 일시에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다"며 "매각가 상승은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져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경영권 인수에 소용되는 비용이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마저 등장했다. 성장잠재력과 함께 M&A 테마가 본격화될 경우 발생할 주가 급등 가능성 때문이다.

일례로 현재 시가총액이 3조7000억원대에도 채 못미치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채권단 지분(68.7%)을 인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5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기업

 매각주체

인수희망 및 참여예상 기업

매각 지분 및 추정가

 비고

오일뱅크 

아랍에미리트 IPIC

 GS칼텍스, S-OIL,호남석유화학, 현대중공업, 코노코필립스 (미국)

1조5000억원 이상(50%)

 

대한통운

법정관리중

금호아시아나그룹과 CJ, STX, 두산, GS 등

 

3조원 이상 (50%+1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 매각

하나로텔레콤

AIG-뉴브리지컨소시엄

AT&T,싱가포르텔레콤, 칼라일, 프로비던스, 맥쿼리, MBK파트너스, CVC 등

1조3000억원이상 (39.36%)

 

하이마트

어피니티펀드(옛UBS캐피탈)

GS, 신세계, 롯데, 블랙스톤·칼라일그룹·CCMP캐피털아시아 컨소시엄

2조원 이상 (100%)

 

현대건설

 외환은행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두산, 현대차그룹 등

9조원 이상(50.35%)

 

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

현대중공업, STX, 한진중공업, 포스코, LS그룹 등

8조원 이상(50.37%)

 

쌍용건설

켐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계룡건설산업, 삼환기업, 한화건설, 대우자동차판매, 유진기업 등

7000억원이상(50.07%)

종업원 지주회사 가능성

대우일렉트로닉스

우리은행

러시아계 은행, 비디오콘(인도)

  7000억원내외   (97.5%)

 

대우인터내셔널

켐코

SK, GS그룹 등

4조원이상 (59.5%)

교보생명 지분 24% 보유

하이닉스 

 외환은행

LG, 동부그룹 등

 7조원 이상 (36.05%)

올해말 매각제한 해제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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