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조선업계, "北 특구 지정 없이 대우조선 성공 없다"

최종수정 2007.10.08 11:00 기사입력 2007.10.08 11:00

댓글쓰기

불안요소 상존, 독립적 운영에 대한 제도적 보장 필요해

대우조선해양이 북한 안변에 남북 합작 조선용 블록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투자 안정성 보장 없이는 조선소 투자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8일 조선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블록공장 투자계획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협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 "그러나 대북 투자에 앞서 안변지역의 '조선 특구화'를 약속받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부지나 생산성, 각종 규제의 문제로 인해 국내 조선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중국 또는 동남아에 생산설비를 계속해서 확대시키고 있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 현지인의 근면성 부족, 문화적 차이 등을 절감한 국내 조선업체들은 대체로 '북한에 설비를 지을 수 있다면 해외 공장 신설보다 훨씬 이득이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가 수급 안정성. 정치적인 이유로 자칫 북한에서 완성된 블록 운반이 늦어질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박 인도 예정일을 기준으로 날짜를 역산해 화물 선적 계약을 하는 만큼 자칫 선박 인도일을 지키지 못할 경우 선주사는 계약 위반으로 인한 심각한 손해를 입게 된다. 이로 인해 한국이 불안정한 발주처 취급을 받게 될 경우 한국 조선이 입게될 타격도 지극히 크다.

또 북한에서 블록을 건조하는 것을 선주가 승인해야 한다는 점도 큰 걸림돌이다. 도크의 종류는 물론 원자재 생산국까지 모두 선주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선주가 북한에서 생산된 블록 사용을 거부하면 수주 자체가 어렵다.

초대형 크레인을 비롯해 운반 설비와 제반 시설에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기껏 설비 투자를 진행해 놓고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그대로 두고 철수해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K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논점이 되고 있는 4通 외에도 기타 제도적 보장을 최대한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경희 기자 khwoo@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