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고속도로 통행카드 35억어치 위조

최종수정 2007.10.08 07:13 기사입력 2007.10.08 07:12

댓글쓰기

10만원권 고속도로 통행카드 35억원어치를 위조해 시중에 일부를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범행의 기획, 기술자 동원, 자금 지원을 총괄 지휘한 인물은 일본 야쿠자의 3대 조직 중 하나인 이나가와(稻川)파의 2인자인 H씨(42)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 조선족 출신도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7일 한국인 판매책 오모(42)씨와 일본인 위조기술자 Y(65)를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구속하고, H씨 등 나머지 일당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위조범 일당은 올 7월 말 중국에 있는 조선족 김모(34.인터폴 수배)씨를 통해 위조 재료인 공카드(내용이 기재 안 된 빈 카드) 367만2000장(위조 시 3672억원어치)을 국내로 몰래 들여왔다.

이어 8월 초 일본인 위조 기술자 Y(구속)는 여행용 가방 크기의 위조 기계를 국내로 밀반입해 한남동 주택가에 위조 공장을 차렸다.

이들은 액면가 10만원짜리 진짜 카드 500여만원어치를 구입해 복제하는 방식으로 9월 말까지 3만5000장을 위조했다. 이 중 4000장을 판매책 오씨를 통해 서울.대구의 상품권 업자에게 판매했다는 것이다.

오씨는 "대선 비자금 마련을 위해 도로공사에서 은밀히 나온 카드"라며 장당 5만원을 받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카드를 산 업자가 카드의 일련번호가 같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통행카드에는 마그네틱과 홀로그램의 보안 장치가 있다"며 "범인들이 홀로그램까지 위조하지는 못했으며, 자주 사용하면 홀로그램이 지워져 요금소에서 이상을 발견해도 그냥 통과시킨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전했다.

야쿠자 간부 H씨의 신병 처리와 관련, 경찰은 "국내 판매책들이 '보복이 두렵다'며 진술을 거부해 H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출국금지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