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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조업, ‘세계의 공장’ 중국 위협

최종수정 2007.10.08 08:56 기사입력 2007.10.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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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구 300개가 넘어

“인도의 미래는 제조업에 있다. 제조업이 진짜 경제다.”

스위스 엔지니어링회사 ABB그룹의 라비 우팔 글로벌마켓담당 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BB그룹은 현재 인도에서 2억달러 규모 사업 확장 계획을 진행중이다.

IT 강국으로 불리는 인도가 제조업 강국으로 변신중이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산업생산이 12.5% 증가하며 수년만에 최고 성장세를 보였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인도가 지난 몇 년간 제조업을 적극 육성한 결과 이제 세계 제조기업들에게 중국의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15일자에서 보도했다.

IT산업은 수십년간 인도 경제를 사실상 먹여 살렸지만 여기에만 의존하기는 어렵다. 고용 인력이 200만명에 달하는 IT산업은 매년 시장에 나오는 1400만명의 구직자를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수백만 빈곤층 인구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인도도 중국처럼 섬유, 장난감, 전자 등 자본집약적산업을 육성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는 대형 시장, 효율적 인력, 투자를 촉진하는 정부 정책 덕분에 중국의 ‘세계의 공장’ 자리를 넘보게 됐다.

세계 제조업체들은 인도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피아트, 현대자동차는 모두 뭄바이 인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투자 금액은 총 40억달러에 달한다. 포스코는 오리사주에 120억달러짜리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스셀로미탈은 200억달러를 투자해 오리사주와 자르칸드주에 제철소를 지을 예정이다.

컨설팅회사 캡제미니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40개 다국적기업 가운데 40%가 2012년까지 인도에 제조시설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로이 렌던 캡제미니 부사장은 “운영비용이 오른 중국을 벗어날 방안을 모색하던 기업들은 인도 정부가 외국인투자에 관대해졌다는 점을 발견하고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약한 인프라와 엄격한 규제가 외국계 기업의 진출을 저해하는 최대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인도 정부는 경제특구 설립을 장려하고 있다. 인도는 전반적으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항만 시설이 부족하지만 경제특구는 운송체계를 잘 갖췄으며 전기와 물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이다.

각 주들이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면서 인도 전역에 벌써 300개 넘는 경제특구가 들어섰다.

이제는 중국의 주요 성장엔진 가운데 하나인 대만도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 대만 제화업체 펑타이와 아파치풋웨어는 인도 남부 첸나이와 하이데라바드에 각각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펑타이는 현지인 5000명을 고용했으며 아파치풋웨어는 하이데라바드에 비슷한 사업을 꾸린 두 업체와 함께 2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대만무역진흥공사의 토마스 창 이사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만 업체들이 인도에 진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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