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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vs 孫·李' 사생결단…신당 경선 사실상 '파국'

최종수정 2007.10.08 01:47 기사입력 2007.10.0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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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李 오늘 대구연설회 불참, 경선일정 재개 불투명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를 계기로 사실상의 파국상황으로 접어들었다.

불법 부정선거를 둘러싼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후보의 공방은 도저히 같은 당을 한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다. 컷오프 때부터 불거진 선거인단의 무더기 허위접수 논란이 본경선 과정에서 전면적인 불법, 부정선거 의혹으로 비화하면서 극심한 비방전이 이어졌다.

세 후보 사이의 극적 타협이 없는 한 이날 대구 합동연설회 무산은 물론 현 상황에서 경선일정 재개와 15일 대선후보 선출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이때문에 신당 안팎에서는 이번 불법, 부정선거 파동으로 '대선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라는 자조 섞인 한숨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신당 경선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른바 '슈퍼 4연전'으로 불린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경선을 정 후보가 싹쓸이하고 손, 이 후보가 반발하면서 파국의 기미가 보였다. 손, 이 후보는 정 후보가 불법, 부정선거를 주도했가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경선불복의 수순이라면서 '정동영 죽이기'의 일환이라고 일축해왔다.

이후 상황은 2일 孫,李 새벽 심야회동→ 지도부의 경선일정 잠정중단 →鄭 강력반발과 불법선거 논란 격화 → 원샷경선 실시와 경선 정상화 선언 등 파행과 봉합을 거듭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5일 지도부는 8일 대구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경선일정 강행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주말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 수사와 관련, 정 후보 캠프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과 정 후보 측의 물리적 저지 등이 이어지면서 신당 경선의 고비는 중대 국면을 맞았다. 세 후보 측은 주말 내내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대책마련에 분주하면서도 상대 후보를 향해서는 거친 공방을 이어갔다.

상황은 정, 이 후보의 퇴로없는 전면전 양상이다. 손 후보도 이 후보와 함께 정 후보 측에 대한 공세에 나서 '정동영 vs 손학규, 이해찬' 구도로 거침없는 난타전이 줄곧 이어지고 잇다.

정 후보 측은 상당히 격앙된 모습이다. 특히 경찰의 캠프 사무실 압수수색과 관련, 이 후보 측이 연계된 '친노세력의 후보찬탈 음모'로 규정했다.

정 후보 측 이강래, 박명광, 문학진 선대본부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압수수색은 친노세력이 공권력을 동원한 '정동영 죽이기', '후보찬탈 음모'"라면서 "정치개혁을 최고 가치로 출범한 참여정부 총리 출신인 이 후보와 맞물려 진행된 데 대해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또한 이 후보 측의 매표 의혹과 손 후보 측의 이재정 통일부 장관 명의도용 의혹 등 불법부정 선거 사례를 거론, 검경의 수사의뢰를 요구하는 등의 반격에 나섰다.

이에 손, 이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정 후보 측의 수사방해를 비판하면서 철저한 수사와 신속한 공무집행을 촉구했다.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내고 집권여당 의장을 두 번 지낸 분을 전직 총리 출신이 탄압했다면 누가 그대로 받아들이겠느냐"면서 "수사에 협조해 경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 측 김형주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곤경에만 처하면 대통령과 친노세력을 거론,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불법.부정선거를 가리고 있다"면서 "정 후보 측이 증거인멸을 시도해온 만큼 압수수색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공세에 나섰다.

아울러 손, 이 후보 측은 불법부정선거에 대한 철저한 조사 없이는 경선재개가 무의미하다는 입장과 함께 8일 경선일정 불참을 밝혔다.

손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전날 밤 긴급회의를 통해 "불법 부정선거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강구, 공정한 경선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대한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의 불참을 결정했다.

또한 "당은 국민에게 약속했던 조치들을 신속히 가시화해서 경선이 조속히 정상화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며 이날로 예정된 모바일 투표 역시 불법 콜센터와 동일 IP신청 등을 신속히 바로잡은 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역시 대책회의를 통해 모바일 시연 및 합동연설회 불참을 결정했다. 다만 14일로 예정된 이른바 원샷경선에는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김형주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선거인단 중복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 진행은 법적하자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를 우선적으로 시정해야 한다는 것은 당 지도부와 경선위를 방문해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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