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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풍선껌 전쟁

최종수정 2007.10.08 09:46 기사입력 2007.10.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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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대형 제과업체 캐드버리 印시장 진출
시장 선점한 美·伊업체와 불꽃경쟁 예고

   
 
캐드버리 슈웹스사의 부발루 풍선껌
조만간 인도 꼬마들은 풍선껌을 씹으며 "부발루가 부머와 빅 바불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곱씹을 지도 모른다.

'부발루'는 세계 최대 캔디 제조업체 캐드버리 슈웹스사의 풍선껌 제품명이다. '부머'와 '빅 바볼'은 경쟁업체의 풍선껌명. 캐드버리는 지난 7월 '부발루'를 인도 시장에 출시, 본격적으로 인도 풍선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5일자에서 인도 풍선껌 시장이 글로벌 업체들의 격전장이 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드버리는 인도 풍선껌 시장에 뒤늦게 발을 들여놓았다. 이미 미국 Wm 리글리 주니어사의 '부머(Bommer)' 풍선껌과 이탈리아 퍼페티 밴 멜레사의 '빅 바볼(Big Babol)'이 인도 어린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매출 규모 면에서 캐드버리에 이은 세계 2위인 리글리의 인도 풍선껌 시장 점유율은 46%에 달한다. 맨토스 캔디로 유명한 퍼페티도 41%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캐드버리측은 1년 안에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인도 풍선껌 시장 규모는 7000만달러(약 64억원)에 달하며 매년 10~15%씩 성장하고 있다. 스낵 등에 시장을 빼앗기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미국 풍선껌 시장과는 딴판인 것이다.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캐드버리는 지난 2005년 어른들을 대상으로 껌을 팔려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씹는 담배를 선호하는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임을 곧 깨닫고 사업을 접은 바 있다. 그리고 지금은 어린이를 주 타킷으로 삼고 있다. 인도에서 풍선껌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을 지닌 어린이는 약 1억5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초드버리는 추정하고 있다.

캐드버리는 자사의 초콜릿 바를 팔고 있는 인도 전역 100만개 가게에 부발루 풍선껌을 공급하고 있다. 어린이를 사로잡기 위해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고양이 캐릭터를 광고에 이용하는가 하면 껌의 가운데 부분에 액체 과즙을 넣어 터뜨려 먹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과즙의 맛도 인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딸기맛과 혼합 과일 맛 두 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인도의 높은 기온과 습도 탓에 껌 중앙의 액체가 쉽게 녹아버리는 점에 착안, 포장 용지도 개선했다.

캐드버리는 최근 '선택과 집중'에 힘을 쏟고 있따. 올해 봄 캐드버리의 토드 스티처 최고경영자(CEO)는 껌과 캔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Dr 페퍼(Pepper)'와 '세븐 업(7Up)'으로 유명한 음료 사업을 분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캐드버리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영국 공장 하나를 폐쇄하고 7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약 48억유로(약 6조2165억원)에 달하는 캐드버리의 제과 매출 중 32%는 이머징 마켓에서 창출된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인도에서 풍선껌 매출은 5년 전보다 29% 늘어난 7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로자의 소득 증가에 따라 어린이들 주머니가 두둑해질 것이며 껌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증가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인도 인구의 50%는 24세 이하이다.

한편 리글리는 인도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04년 스페인 조이코 그룹의 캔디 사업부를 매입하는데 2억1500만유로라는 거금을 투자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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