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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이체 등 명목.. 은행, 수수료 5조원 '폭리' 논란

최종수정 2007.10.03 22:13 기사입력 2007.10.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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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현금 인출.이체 등 은행 거래에서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소비자들에게 몇백~몇천원씩 징수한 금액이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만 10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벌어들인 은행들이 금융 소비자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차명진 의원에게 제출한 시중은행 수수료 수입 현황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주요 7개 은행이 2006년 한 해 동안 거둔 수수료가 4조6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의 4조2329억원에 비해 10.4% 늘어난 것으로 지방은행까지 포함할 경우 수수료 수입 총액은 5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조사된 수수료 수입 항목에는 송금 및 현금자동입출금기 수수료 뿐 아니라 외국환.자기앞수표 발행.여신 제증명.신용조사 등 각종 수수료가 모두 포함됐다.   

은행들이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청구할 때는 수백~수천원의 푼돈이지만 이런 금액을 모아 은행들은 뭉칫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1조34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소비자들과 가장 접점이 많은 송금수수료가 2719억원, 현금입출금기 수수료도 1865억원이나 됐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한국의 시중은행들은 국가로부터 은행업 면허를 받아 내국인을 상대로 이익을 영위하는 전통 내수기업"이라며 "상반기에만 10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벌어들일 만큼 수익성이 좋은 은행들이 또다시 높은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은 폭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자체는 투입 원가에 미치지 못해 여타 부분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손실을 메우는 게 현실"이라며 "은행이 리스크에 대비해 충당금을 미리 쌓아둬야 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현재 수수료 수입이 그리 많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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